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국채이자’ 30조 눈앞…“빚 갚느라 헉”..
사회

‘국채이자’ 30조 눈앞…“빚 갚느라 헉”

일간경북신문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5/08/18 17:57 수정 2025.08.18 18:06
한국, 4년간 10조 가량 늘어
중앙정부 채무 잔액 1218조

이재명 정부가 확장재정 기조를 내세우는 가운데, 국가채무 이자 비용이 사상 처음으로 3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적극적 지출 확대와 국채 발행 증가가 맞물리면서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국회예산정책처와 재정정보포털 '열린재정'에 따르면, 정부가 국채 발행에 따라 해마다 부담하는 이자비용은 2020년 18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28조2000억원으로 4년 만에 10조원가량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이 13%에 달한다.
올해는 국고채와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이자 지출만 30조원을 웃돌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올해 정부 총예산(673조원)의 4.4% 수준이다.
국채 이자가 늘어난 것은 곧 나랏빚 증가를 의미한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 잔액은 1218조400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77조2000억원 불었다.
여기에 13조원 규모 민생회복 소비쿠폰 예산을 포함한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까지 반영되면 연말 국가채무는 130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실제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지출 여파로 국채 이자부담은 가파르게 확대됐다. 2021년 19조2000억원, 2022년 21조원, 2023년 24조6000억원 등으로 불어나더니 지난해에는 26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와 내년에는 각각 94조원, 98조원 규모의 국고채 만기가 돌아온다. 차환 발행 물량만 연간 100조원에 달해 채권시장 부담은 물론, 정부의 이자 지출 확대를 부추기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정부는 내년 예산을 본예산 기준 704조2000억원 예상했지만, 이재명 정부의 공약 이행 재원이 추가될 경우 최대 715조원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사상 첫 700조원대 진입이다. 뉴시스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