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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광복 80주년…선열 뜻 기리고 미래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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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광복 80주년…선열 뜻 기리고 미래 발걸음

일간경북신문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5/08/17 18:22 수정 2025.08.17 18:23
유공자 표창·타종식 등 진행

경주시는 지난 15일 봉황대와 신라대종 앞에서 ‘광복 80주년 8·15 광복절 기념행사’를 열고, 일제강점기에서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렸다.
이날 기념식에는 독립유공자와 유족, 보훈단체 회원, 시민, 유관기관 관계자 등 400여 명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봉황대는 1919년 3월 15일 경주 3·1독립만세운동이 시작된 역사적 장소로, 기념식의 상징성과 감동을 배가시켰다.
행사는 오전 10시, 신라고취대의 웅장한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등 국민의례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는 오전 10시 신라고취대의 웅장한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개회 선언과 내빈 소개, 국민의례에 이어 애국가 제창과 순국선열·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이 엄숙하게 진행됐다.
이어 독립유공자 및 유족에 대한 표창 수여, 경축사와 기념사, 광복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과 신라대종 타종식이 차례로 이어졌다.
타종 후에는 헌화가 진행돼 순국선열의 넋을 기리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한 행사장 주변에서는 부대행사도 풍성하게 열렸다.
경주 출신 독립운동가 50여 명의 활약상을 조명한 전시와 함께, 전국적으로 독립자금 지원에 앞장섰던 최부자댁의 활동을 소개하는 전시가 마련돼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광복절 기념 자료 전시장이 운영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자연스럽게 역사 교육의 시간을 가졌다.
시는 안전한 행사 진행을 위해 봉황대 앞 도로와 CU 경주노동점~신라대종 앞 삼거리 구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교통을 통제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축사를 통해 “광복 80주년은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라, 선열들이 지켜낸 자주와 평화, 협력의 가치를 시민과 세계가 함께 느끼고 후세에 전승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오는 10월 열리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통해 경주가 대한민국의 역사와 평화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도시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경주의 항일운동 역사를 언급하며 “경주는 문화유산의 도시일 뿐 아니라, 1905년 을사늑약에 항거한 의병활동과 3·15 만세운동, 박상진 의사 등 수많은 애국지사의 항일투쟁이 이어진 독립운동의 현장이었다”며 “선열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더 정의롭고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경주시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광복의 역사와 의미를 시민과 공유하고, 청소년을 비롯한 미래 세대에게 독립정신을 계승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서경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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