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상헌 작가의 작품. © 운영자
초헌미술상운영위원회(위원장 최복룡)가 지난 22일 포항시립미술관에서 초헌미술상 김영동 심사위원장을 포함한 심사위원 3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개 심사를 거친 결과 제10회 초헌미술상 수상자로 송상헌 작가를 선정했다.
송상헌 작가는 활발한 작품 활동이 인정되고 작품경향이 참신하며 향후 발전가능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송상헌 작가는 포항오천초등학교 2학년 시절 책받침에 수채물감으로 그림을 그린 후 이를 찍어낸 비행기 그림을 본 선생님이 독특하고 재능 있다며 미술을 권한 계기로 화가의 꿈을 키우게 되었다. 송 작가는 포철고 재학시절 어려운 가정형편과 미술에 대한 아버지의 반대로 방황도 했지만 시간 날 때 마다 송도 바다, 보경사, 오어사 등 역동적이고 살아 숨 쉬는 포항 풍경을 접하며 마음의 위로와 화가로서의 꿈을 더 강렬하게 키웠다.
이후 중앙대학교 회화과에 입학해 본격적인 화가로서의 기본 소양과 이론을 공부한 뒤 졸업 후 직장 생활과 작가를 병행하다 화가로서의 꿈을 포기할 수 없어 회사를 그만두고 서울에서 포항으로 무작정 내려와 지금까지 ‘빈자의 미학-소리에 대한 사색’을 화두로 삼고 작업하고 있다.
그는 소리(Sound)를 주제로 해 우리가 일상에서 보고, 듣고, 읽고, 느끼는 감각 사이의 교류를 ‘작품’이라는 외연을 빌어 표현하고 있으며 인간 내면의 소리를 통하여 삶에 대한 정서적 울림을 찾고자 한다.
송상헌 작가는“부족함과 설익음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상을 주신 것은 작업을 더 열정적으로 하라는 무거운 채찍으로 받아들여 포항 미술을 발전시키는데 밀알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문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