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학년도 대학입시 제도 전면 개편을 앞두고, 대구지역 대학수학능력시험(N수능) 졸업생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1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령인구 감소로 고교 재학생 수능 지원자는 감소했지만, 입시제도 변화에 대비해 한 번 더 대입에 도전하려는 N수생은 오히려 크게 늘면서 대구지역 입시 지형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8일 2027학년도 수능 응시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대구지역 전체 지원자는 2만5천389명으로 지난해보다 105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고교 재학생 지원자는 1만6천199명으로 지난해 1만7천233명보다 1천34명(6%) 줄었다.
반면 졸업생 등 N수생 지원자는 8천53명으로 지난해 7천137명보다 916명(12.83%) 증가했다.
재학생은 학령인구 감소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반면 N수생 증가는 2028학년도 대입제도 전면 개편을 앞두고 현재 입시제도에서 한 번 더 도전하려는 수험생들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교육계는 분석하고 있다.
특히 2028학년도부터 대입제도가 크게 달라지는 만큼 기존 수능 체제에 익숙한 졸업생들이 제도 개편 이전에 대학 진학을 시도하려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구지역 전체 수능 지원자를 성별로 보면 남학생이 1만3천38명, 여학생이 1만2천351명으로 집계됐다.
선택 영역별로는 국어의 경우 전체 지원자 2만5천227명 가운데 화법과 작문이 1만9천73명으로 75.61%를 차지했다. 언어와 매체는 6천154명(24.39%)이었다.
수학은 전체 2만4천685명 가운데 확률과 통계가 1만5천780명(63.93%)으로 가장 많았으며, 미적분 8천111명(32.86%), 기하 794명(3.22%) 순이었다. 탐구영역에서는 사회탐구 선택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전체 2만4천937명 가운데 사회탐구가 1만7천69명(68.45%)으로 가장 많았고, 과학탐구 3천907명(15.67%), 사회·과학탐구 3천908명(15.67%), 직업탐구 53명(0.21%)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수능에서 한국사 영역은 필수라는 점도 수험생들이 유의해야 할 사항이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한국사 영역에 응시하지 않으면 수능 성적 전체가 무효 처리된다"며 "수험생들은 이 점을 반드시 유의해 시험에 응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교육계에서는 이번 N수생 증가가 단순히 재학생 감소에 따른 상대적인 증가가 아니라 대입제도 개편을 앞둔 수험생들의 전략적 선택이 반영된 결과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2028학년도부터 대입제도가 전면 개편되는 만큼 올해와 내년 수능을 둘러싼 재학생과 졸업생 간 경쟁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대입제도 변화가 예정된 상황에서 수험생들이 자신에게 유리한 입시 환경을 선택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N수생 증가가 대학별·전형별 경쟁률과 상위권 대학 진학 경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변화하는 입시제도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김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