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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박용선 포항시장, 민생 넘어 미래산업까지 ‘광폭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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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선 포항시장, 민생 넘어 미래산업까지 ‘광폭행보’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9/20 18:45 수정 2026.09.20 18:45
민선9기 첫 업무보고서 경제·산업 대전환 청사진…전국 첫 식품로봇센터까지 챙겨

박용선 포항시장이 민생경제 회복을 넘어 미래산업 육성과 도시 경쟁력 확보까지 시정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민선 9기 출범 이후 첫 주요 업무보고회를 통해 시정 전반의 밑그림을 다시 짜는 동시에 전국 최초의 식품로봇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준공 현장을 직접 챙기는 등 경제·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철강산업 재도약을 비롯해 인공지능(AI)·녹색전환(GX), 그래핀, 로봇, 푸드테크, 해양신산업, 북극항로, MICE 등 기존 산업도시 포항의 틀을 넘어 미래 성장동력을 다변화하는 데 시정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박 시장은 지난 18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간부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민선 9기 첫 주요 업무보고회를 주재하고 2027년 시정 방향과 핵심 사업을 점검했다.
이번 업무보고는 기존의 나열식 보고에서 벗어나 국별 정밀진단과 SWOT 분석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주요 현안 사업의 타당성과 위험요인을 점검하고 시장 주재 토론을 통해 사업별 실효성과 실행 가능성을 따져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박 시장은 무엇보다 어려운 지역경제 여건을 고려해 민생경제 회복을 시정의 우선순위로 제시했다.
일자리경제국은 철강산업 재도약과 함께 주력산업의 AX(인공지능 전환)·GX(녹색 전환), 기업 투자의 지역 환원, 청년 일자리, 안전한 일터 조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저탄소 철강특구 지정과 수소환원제철 실증,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K-그래핀밸리, 영일만 로보틱스 허브, PoBATT 혁신클러스터 등이 주요 사업으로 추진된다.
통합배달 플랫폼과 희망동행 특례보증 등 민생 정책을 통해 기업의 투자와 성장이 지역 일자리와 골목상권 활성화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산업 분야의 외연도 넓힌다.
박 시장은 지난 17일 북구 흥해읍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서 열린 ‘식품로봇·외식 분야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준공식에도 참석했다.
2024년부터 2026년까지 155억원이 투입된 이 센터는 연구장비실과 시험인증 연구실, 시제품 제작·실증 공간, 공유주방, 기업 입주공간 등을 갖췄다.
특히 글로벌 인증기관 NSF와 협력해 식품로봇과 상업용 식품기기의 위생·안전성 시험과 해외인증을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국내 푸드테크 기업들이 해외에서 받아야 했던 인증 절차를 국내에서 지원할 수 있게 되면서 연구개발에서 실증, 인증, 사업화와 수출로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 구축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이를 기반으로 2027년부터 89억원 규모의 식품로봇 지역혁신 클러스터 구축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제시한 포항 식품로봇, 의성 세포배양식품, 구미 식품 스마트제조를 연결하는 ‘경북 푸드테크 3대 거점’ 구상과도 맞물린다.
박 시장은 센터 준공식에서 “포항 푸드테크연구지원센터는 국내 푸드테크 기업이 세계로 나가는 첫 관문이 될 것”이라며 연구·실증·인증·창업이 한곳에서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해양·관광 분야에서도 새로운 성장축을 준비한다.
해양수산국은 수산업 경쟁력 강화와 어업인 소득·복지 향상, 체류형 해양관광, 해양 신산업, 북극항로를 통한 영일만항의 미래 물류거점화를 핵심 전략으로 내놓았다.
세미 순환여과식 양식시설 등 기후 적응형 양식 기반을 구축하고 해양 AI·로보틱스 기술 개발과 북극항로 시범 운항 유치, 신규 항로 확보에도 나선다.
관광 분야에서는 관광소비 페이백과 AI 기반 스마트 관광서비스, 도심형 MICE 프로그램 등을 통해 체류시간과 관광소비를 늘리고 POEX를 중심으로 사람과 산업, 도시를 연결하는 MICE 도시로의 전환을 추진한다.
도시·환경 분야에서는 포항형 정원도시 조성과 그린웨이 확장, 환호공원 국가도시공원 지정,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항사댐 조기 건설, 형산강 정비 등을 추진한다.
박 시장이 제시한 민선 9기 시정의 핵심은 결국 ‘경제 회복과 산업 전환’을 동시에 잡는 데 맞춰져 있다.
철강 중심의 기존 산업 기반을 지키면서 AI·로봇·그래핀·푸드테크·해양신산업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키우고, 기업 투자와 관광객 소비가 시민 일자리와 지역상권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과제도 적지 않다.
대규모 산업·인프라 사업을 실제 투자와 일자리로 연결하고,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역시 연구시설에 머물지 않고 기업 유치와 제품 개발, 해외인증, 수출 등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내야 한다.
민선 9기 초반부터 경제·산업 현장을 중심으로 광폭행보에 나선 박 시장이 ‘올굿포항’을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시민들이 체감하는 민생경제 회복과 산업 경쟁력 강화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향후 시정의 핵심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박용선 시장은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시민의 삶과 지역경제를 지켜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재정의 체질을 바로 세우고 민생경제 회복에 시정 역량을 우선적으로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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