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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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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추석 앞두고 ‘민생·민심’ 챙기는 추경호…농촌·산업현장 잇단 행보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9/21 19:03 수정 2026.09.21 19:03
농지 전수조사 현장 목소리 청취…“선의의 농업인 피해 없어야”
섬유·염색 근로자 2천960명에 평균 52만원…대구로페이로 추석 전 지급

추석을 앞두고 추경호 대구시장이 농촌과 산업현장을 잇달아 찾아 민생 챙기기에 나섰다.
정부의 농지 전수조사에 따른 고령농·임차농의 피해 우려를 직접 듣는 한편, 경기침체와 대외 불확실성으로 어려움을 겪는 섬유·염색산업 근로자들에게 추석 전 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현장 민생에 초점을 맞춘 행보다.
특히 행정 현장에서 제기된 애로사항을 정부 정책 개선 건의로 연결하고, 산업현장의 어려움에는 실제 지원으로 대응하는 방식이어서 추석 명절을 앞둔 지역 민심을 세심하게 살피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추 시장은 21일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농업인단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정부가 추진 중인 농지 전수조사에 따른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정부는 경자유전 원칙에 따라 농지 불법 투기를 막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연말까지 1996년 농지법 시행 이후 취득한 모든 농지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구지역에서도 상당수 농지가 조사 대상에 포함되면서 농업인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농업인들은 투기성 농지 소유를 가려내는 조사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지방 농촌의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고령이나 건강 문제로 직접 농사를 짓기 어려운 농지 소유자가 이웃 농민에게 농사를 맡기는 관행적 임대차가 농촌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를 일률적으로 불법 농지 소유와 같은 기준으로 판단할 경우 선의의 고령농과 실제 농사를 짓는 임차농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농지 처분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부과되는 이행강제금 부담과 농지 거래 위축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농지를 살 사람이 부족한 지방에서 조사에 따른 불이익을 우려한 소유자들이 농지를 급매물로 내놓을 경우 가격 하락과 거래절벽으로 이어질 수 있고, 농지 가격 하락이 지역 농협의 담보대출 부실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추 시장은 “정부가 농지 전수조사를 추진함에 있어 지방 농촌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채 정책 취지와 달리 선의의 농업인들이 피해를 입어서는 안 된다”며 현장 의견을 정부에 전달하고 제도 개선을 건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추석 민생 행보는 산업현장에서도 이어진다.
대구시는 중동 정세 불안과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경영 여건이 악화된 지역 섬유·염색산업 근로자 2천960명에게 추석 전까지 1인당 평균 52만원의 ‘버팀이음 프로젝트’ 지원금을 지급한다.
이번 사업은 고용노동부 공모사업에 대구시가 선정되면서 추진됐으며, 근로자의 소득 감소와 고용 불안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지원금을 지역화폐인 대구로페이로 지급해 근로자들의 명절 생활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지역 내 소비를 유도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소상공인 매출 증대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추 시장이 취임 직후 비상경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개최한 제1회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논의된 민생대책이 실제 지원으로 이어졌다는 점도 눈에 띈다.
추 시장은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논의한 민생대책이 책상 위에 머물지 않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적기에 실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농촌에서는 정부 정책으로 인한 현장의 불안을 듣고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산업현장에서는 직접적인 생활 지원에 나서면서 추석을 앞둔 민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행보가 취임 초기부터 강조해 온 ‘현장 중심 경제·민생 행정’을 구체화하는 과정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농민과 노동자, 소상공인 등 생활경제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얼마나 반영하느냐가 향후 추경호 시정의 민생 행정 성과를 가늠할 주요 기준이 될 전망이다. 김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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