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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국힘, 추석 민심 정조준…‘李 실정’ 맹반격..
정치

국힘, 추석 민심 정조준…‘李 실정’ 맹반격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9/22 17:38 수정 2026.09.22 17:39
“1년 반 만 대한민국 쑥대밭”
인사·민생·안보·사법 공세

국민의힘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이재명 정부를 겨냥한 전방위 공세에 돌입했다.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 지도부와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지방의원, 당원 등을 총집결시켜 ‘이재명 정권 실정’을 부각하고, 추석 민심을 계기로 정국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장동혁 대표는 인사 논란에서부터 부동산·세제·주식시장, 농지 전수조사, 사관학교 통폐합,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대법관 재제청 등 현안을 한꺼번에 꺼내 들며 강도 높은 대여 공세를 폈다.

국민의힘은 22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이재명 정권 실정 대국민 보고대회’를 개최했다.

당은 전국 지역구별 추산으로 약 1만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태극기와 피켓을 든 당원·지지자들이 계단을 메웠고, ‘민생경제 파탄’, ‘외교안보 파괴’, ‘사법 장악’ 등을 핵심 구호로 내걸었다.

이번 보고대회는 최근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등을 둘러싼 인사 논란을 정부 전반의 국정운영 문제로 확산시키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장 대표는 이날 “지금 대한민국을 망치는 것은 이재명과 김현지”라며 “이제 우리는 현지 누나를, 경기·성남라인을 쫓아내야만 하겠다”고 주장했다.

또 “대통령은 사과 한마디도 하지 않고 남 탓만 하고 있다”며 “1년 반 만에 대한민국이 이렇게 쑥대밭이 됐고 국민의 삶은 처참하게 무너지고 있는데 연임을 꿈꾸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의 재판 재개도 거듭 요구했다.

장 대표는 “사법부의 독립을 지키고 국민이 70년간 목숨을 걸고 지켜온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서는 지금 딱 하나가 필요하다”며 이 대통령에 대한 재판 재개를 주장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도 ‘정책실패·인사참사 대통령은 사죄하라’는 구호를 선창하며 대여 공세에 힘을 보탰다.

국민의힘이 이날 겨냥한 전선은 인사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부동산과 세제 개편,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사태 등 민생경제 현안과 육·해·공군사관학교 통폐합, 대북관계 등 외교·안보 문제,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와 대법관 재제청 문제 등 사법 현안까지 국정 전 분야를 망라했다.

이번 보고대회에서 주목되는 대목은 장동혁 지도부가 개별 현안 비판을 넘어 ‘정권 심판론’으로 전선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당초 국민의힘의 대여 공세는 장관 후보자 인사검증 문제에 집중됐지만, 이번에는 민생·안보·사법 문제까지 한꺼번에 묶었다.

장 대표가 직접 이재명 대통령과 대통령실 핵심 참모, 이른바 ‘경기·성남라인’을 정면 겨냥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은 이번 행사를 추석 여론전의 ‘전초전’으로 삼고 있다.

실제 당 지도부는 추석 연휴 민심의 흐름을 확인한 뒤 장외집회 등 투쟁 수위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당 수석대변인은 장외집회 여부가 추석 민심의 향배에 달려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즉, 장동혁 지도부의 구상은 ‘국회 원내투쟁→추석 민심 확인→필요시 장외투쟁’으로 이어지는 단계적 압박 전략으로 읽힌다.

여기에 국정감사와 장외투쟁을 병행할 수 있다는 입장까지 밝히면서, 하반기 여의도 정국은 원내·원외 대치가 동시에 격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당내에서는 국정감사에 집중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어 투쟁 방식과 수위를 둘러싼 내부 조율이 변수다.

국민의힘의 대여투쟁 강화는 TK 정치권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구·경북은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이 지역구를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가운데 2028년 총선을 향한 정치권의 물밑 경쟁도 서서히 시작되고 있다.

특히 TK 정치권에는 ‘중앙정치에서의 대여투쟁’과 ‘지역 현안 성과’라는 두 가지 과제가 동시에 놓여 있다.

대구·경북 국회의원 24명은 올해 초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 공동발의에 참여했다.

특별법에는 대구·경북의 균형발전과 권한 확대, 지역 특례 등이 담겼으며, TK 정치권이 행정통합을 주요 지역 의제로 다루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그러나 최근에는 여야의 협치 실패로, 정기국회에서 특별법 처리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2028년 총선과 연계해 추진하려는 구상과 맞물리면서, TK 의원들의 정치적 역할론도 커지고 있다.

대구에서는 최근 재선의 김승수(북구) 의원이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에 선출되면서 2028년 총선 준비의 전열도 정비됐다.

김 위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당원 결집을 통한 2028년 총선 승리 기반 마련을 강조하면서 대구·경북 행정통합, 신공항 이전, 첨단의료복합단지 등을 주요 현안으로 꼽았다.

따라서 TK 의원들에게 이번 추석은 단순한 명절 민심 관리 차원을 넘어 2028년 총선을 바라본 정치적 존재감 경쟁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중앙당의 강경한 대여투쟁에 어느 정도 보조를 맞출 것인지, 아니면 신공항·행정통합·산업·교통·교육 등 지역 현안 해결에 무게를 둘 것인지가 향후 TK 정치권의 주요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추석 이후 여야 대치가 한층 거칠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미 장외투쟁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반면 여권은 국정과제와 지역 예산 등을 앞세워 민생 행보를 강화하고 있어 추석 민심을 놓고 여야 간 정면 충돌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장동혁 지도부 입장에서는 이번 대국민 보고대회가 단순한 규탄집회가 아니라 당내 결속을 확인하고 대여투쟁의 명분을 확보하는 동시에 추석 이후 투쟁 동력을 확보하는 시험대인 셈이다.

다만 강경투쟁이 실제 중도층과 무당층의 여론까지 확장될지는 별개의 문제다. 장외투쟁이 현실화할 경우 ‘강한 야당’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국회 안에서의 입법·정책 대응력이 함께 시험받을 수밖에 없다.

결국 추석 이후 여의도 정국은 ‘인사 문제를 넘어 정권 전반을 겨냥한 야당의 공세’와 ‘국정 성과를 앞세운 여권의 방어’가 맞붙는 구도로 전개될 전망이다.

TK 정치권 역시 이 과정에서 중앙당의 대여투쟁과 지역 민심 사이에서 어떤 정치적 메시지를 내놓을지가 향후 정치적 입지와 2028년 총선 공천 경쟁의 주요 변수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김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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