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귀성·귀경길 교통비 부담이 줄어든다.
추석 연휴 나흘간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되고, 고속도로 주유소 226곳에서는 휘발유·경유 등 유류 가격을 ℓ당 100원 낮춘다.
코레일·에스알 통합 이후 첫 명절을 맞아 KTX 운임도 평균 10% 인하된다.
정부는 짧은 추석 연휴로 이동 수요가 특정 날짜에 집중될 것으로 보고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특별교통대책본부를 가동한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추석 연휴에는 모두 3천93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전체 이동 인원 3천204만명보다 3.5% 감소한 규모지만, 연휴가 크게 짧아지면서 하루 평균 이동 인원은 1천182만명으로 지난해 757만명보다 5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추석 당일인 25일에는 귀성·귀경·성묘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1천299만명이 이동해 연휴 기간 중 가장 혼잡할 것으로 전망됐다.
고속도로 귀성길은 24일 오전이 최대 고비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최대 10시간30분, 서울에서 목포까지 10시간45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귀경길은 추석 당일인 25일 오후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보이며 부산~서울 9시간, 목포~서울 7시간40분이 소요될 전망이다.
정부는 교통혼잡 완화를 위해 71㎞에 달하는 일반국도 11개 구간을 새로 개통하고, 경부고속도로 양재~신탄진 구간 버스전용차로 운영시간을 23~27일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평소보다 4시간 연장한다.
고속도로와 일반국도 299개 혼잡 예상 구간을 집중 관리하고 고속도로 64개 구간에서는 갓길차로를 운영한다.
특히 추석 연휴인 24~27일 전국 모든 고속도로의 통행료가 면제된다. 민자고속도로도 면제 대상에 포함된다.
고속도로 주유소 226곳에서는 유류 가격을 ℓ당 100원 인하해 장거리 이동에 따른 국민 부담을 덜어준다.
대중교통도 대폭 확대한다. 연휴 기간 대중교통 운행 횟수는 평소보다 1만1천567회 늘어나고, 공급 좌석은 85만3천석 증가한다.
버스의 경우 평소 256만석에서 295만8천석으로 39만8천석을 추가 공급한다. 고속버스는 14만5천석, 시외버스는 25만3천석이 각각 늘어난다.
코레일과 에스알 통합 이후 첫 추석인 만큼 철도 수송력도 확대한다.
통합예매 시스템을 구축해 KTX와 SRT 승차권을 한 곳에서 예매할 수 있도록 했으며, 추석 승차권 예매 결과 총 180만매가 판매돼 예매율은 84%를 기록했다. 지난해 추석 예매율 63%보다 21%포인트 높아졌다.
KTX 운임은 평균 10% 인하하고 역귀성 승차권은 최대 50% 할인한다.
귀경객이 몰리는 26~27일에는 수도권 1호선 등 5개 노선에서 심야 전동열차를 모두 24회 연장 운행한다.
암표와 부정승차 단속도 강화한다.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암표를 판매하는 행위를 적발하기 위해 코레일 직원을 가장해 판매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이른바 ‘미스터리 쇼퍼’ 단속도 실시한다.
공항 이용객 증가에 대비해 인천·김포·김해·제주공항의 보안검색대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안내 인력을 집중 배치한다.
인천공항은 셀프체크인 이용 항공사를 기존 20개에서 24개로, 셀프백드롭은 10개에서 13개 항공사로 확대한다. 임시주차장도 확보한다.
연안여객선 이용객을 위해 운항정보를 네이버·카카오 길찾기 서비스와 연계하고, ‘내일의 운항예보’를 통해 운항 여부를 사전에 안내한다. 국가가 관리하는 연안여객터미널 5곳은 23~27일 주차료를 받지 않는다.
교통안전 대책도 강화한다.
정부는 AI 분석을 통해 교통사고 주의구간을 기존 40곳에서 50곳으로 확대 관리하고, 고속도로 순찰영상 등을 AI로 분석해 과속·난폭운전 등 법규 위반 차량을 단속한다.
비탈면 등 취약시설은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기상악화에 대비한 복구 장비와 자재도 사전에 확보한다. 고속도로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위험 차량을 CCTV로 확인한 뒤 하이패스 단말기에 등록된 연락처로 대피를 안내하는 ‘긴급대피콜’도 운영한다.
정부 관계자는 “짧은 연휴로 이동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도로·철도·공항·여객선 등 전 교통 분야에서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할 것”이라며 “국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고향을 찾을 수 있도록 교통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김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