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의 삶을 현실적으로 그려 인기를 끈 드라마 '서울의 달'이 22년 만에 창작뮤지컬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뮤지컬단(단장 김덕남)이 오는 12월 10~2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창작뮤지컬 '서울의 달'을 선보인다.
1994년 MBC 주말 드라마 81부작으로 선보인 '서울의 달'은 드라마 '유나의 거리'와 '서울뚝배기' 등의 극본을 쓴 김운경 작가의 작품이다.
인생의 성공을 꿈꾸며 서울을 찾은 두 시골 청년 '홍식'과 '춘섭'의 이야기다. 서울 변두리 산동네 소시민들의 남루하고 고단한 세상살이와 애환을 그렸다. 김 작가의 익살스럽고도 맛깔스러운 대사 등으로 주목 받았다. 당시 신인이었던 최민식과 한석규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50%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했다.
서울시뮤지컬단 김덕남 단장은 지난해 초 서민들이 가장 공감할 수 있는 서울살이를 담아 낸 뮤지컬을 제작하고자 하는 의도로 이 드라마를 원작으로 택했다.
김 단장은 "서민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킴과 동시에 잊었던 가족, 이웃과의 사랑을 되새길 수 있는 최적의 작품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 단장이 이번에 예술총감독으로 나서고 이다윗 작가가 뮤지컬 대본을 맡았다. '셜록홈즈' '에드거 앨런 포' '페스트'의 노우성이 연출을 맡는다.
노 연출은 뮤지컬과 원작 드라마와 가장 큰 차이점에 대해 "무대라는 공간에서 음악과 함께 관객들과 직접 만난다는 것"이라며 "원작이 가지고 있는 소중한 이야기에 무대, 음악, 관객 이 세 가지 요소가 잘 더해지도록 다양한 노력과 선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셜록홈즈'를 작곡하고 한국종합예술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최종윤 작곡가, '지져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페스트'의 음악감독인 김성수 등이 주요 스태프로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