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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고속철 화재로 터널서 수십명 대피…'가상훈련'..
사회

수도권 고속철 화재로 터널서 수십명 대피…'가상훈련'

운영자 기자 입력 2016/09/06 18:11 수정 2016.09.06 18:11
▲     © 운영자


 

 고속철도 화재 발생 상황을 가정해 수십 명이 터널 밖으로 탈출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국토교통부는 수도권 고속철도 개통을 앞두고 6일 오후 2시부터 1시간가량 경기 평택시 진위면 지제역 부근 율현터널에서 '고속철도 비상대응 종합훈련'을 실시했다.
 율현터널은 수도권 고속철도 전체 구간의 82%를 차지하는 총연장 50.3㎞의 국내 최장 철도 터널이다. 스위스의 고트하르트 베이스 터널(57㎞)과 일본의 세이칸 터널(53.9㎞)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길다.
 이날 훈련은 수서발 부산행 S601열차가 동탄~지제역 간 운행 중 6호 객차에서 신원 미상의 남성이 휘발유에 불을 붙여 열차가 터널 내 수직구에 비상 정차하는 최악 상황을 가정해 이뤄졌다.
 수직구는 지하터널에서 지상으로 통하는 비상계단, 엘리베이터(24인승), 소화 송수관과 환기 설비 등이 갖춰진 수직 대피통로다. 터널 안에 2.5∼3.5㎞ 간격으로 설치되며, 이 터널에는 16개가 있다.
철도시설공단, 수서고속철도㈜, 철도공사, 평택시, 철도경찰대 등 5개 기관은 이날 승객의 안전한 대피로 확보, 사상자 응급구호, 제·배연 설비 성능 검증, 화재 진압, 유관기관 대응체계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도권 고속철도에 대한 비상대응 합동훈련 상황을 종합 점검해 도출된 미비점 등을 보완할 것"이라며 "향후 지하 터널 내 탈선 등을 가정한 대응훈련도 지속해서 실시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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