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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포항 전통시장 ‘추석 러브투어’ 경기 살린다..
사회

포항 전통시장 ‘추석 러브투어’ 경기 살린다

운영자 기자 입력 2016/09/07 15:11 수정 2016.09.07 15:11


 
 각 지자체마다 대형마트에 밀려, 전통시장의 경기는 하루가 다르게 하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예산을 투입하고 편의성을 도모해도, 좀처럼 전통시장의 경기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오는 9월 15일은 민족의 큰 명절인 추석이다. 전통시장을 보다 활기차게 할 좋은 계기를 맞았다. 포항시가 타 지역 시민들을 대상으로 전통시장 장보기와 포항지역 관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추석맞이 전통시장 장보기 러브투어’에 나섰다. 추석을 맞아 지역의 전통시장을 살리고, 관광지를 홍보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지난 8월 30일 첫 투어를 시작했다. 9월 9일까지 대구·울산·경북 지역 17개 단체 68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지난 5일엔 비가 왔다. 굳은 날씨에도 대구 효성타운 부녀회 40여명이 죽도시장을 찾았다. 각종 건어물과 수산물 등 제수용품을 마련하는 등 바쁜 하루를 보냈다. 이날 장보기 투어에 참여한 대구의 어느 주부는 포항시에서 무료로 지원해주는 관광버스로 편리하게 장보기를 할 수 있었다. 매년 명절마다 포항시 장보기 러브투어를 이용해 명절 준비를 한다. 값싸고 질 좋은 수산물과 건어물을 구매할 수 있어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러브투어 추석맞이 행사로 자리 잡았다.
 지난 2006년부터 운영되는 전통시장 장보기투어는 포항시가 무료 지원하는 관광버스로 편리하게 전통시장 장보기를 할 수 있다. 게다가 호미곶, 포항운하, 오어사 등 포항 지역의 유명 관광지까지 함께 둘러볼 수 있다. 전통시장 장보기와 관광이 한 묶음이다. 대구·경북도내 주민들에게 입소문을 타고 널리 알려져, 매년 1,400여명 이상이 참여한다. 특히 설·추석명절 전에 집중 운영해 전통시장에서 명절 장보기를 하고자하는 알뜰 주부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영일만서포터즈(회장 임미숙) 소속의 자원봉사단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전통시장 및 포항에 대한 안내봉사로 시민이든 타지에서 온 방문객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주선하고 있다.
 포항시는 올해 울산~포항 고속도로 개통됨에 따라 울산지역까지 전통시장 장보기 러브투어를 확대 실시하고 있다. 앞으로도 울산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도성현 일자리경제노동과장은 장보기 투어가 전통시장 활성화에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 다시 찾고 싶은 전통시장을 만들기 위해 상인들에 친절교육은 물론 포항시 영일만 서포터즈의 협조를 얻어 전통시장 안내 등 친절봉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에서 한 가지를 짚는다면, 왜 하필이면, 추석과 설에만 전통시장 러브투어를 하는가. 만약이 이렇다면, 일과성에 그칠 뿐이다. 포항시를 향한 러브투어의 문은 항상 열려있어야만 한다. 포항시는 지금까지 쌓은 경험을 살려서, 타지에서 온 이들이든 포항시민들이든 전통시장을 개방해야한다. 이게 전통시장을 살리는 가장 확실한 행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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