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슐레이먼 시세, 부산영화제 뉴커런츠 심사위원장 위촉..
사회

슐레이먼 시세, 부산영화제 뉴커런츠 심사위원장 위촉

운영자 기자 입력 2016/09/12 14:43 수정 2016.09.12 14:43

 
 현존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아프리카 감독으로 꼽히는 슐레이먼 시세(76) 감독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산영화제)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는다.
 부산영화제 사무국은 12일 시세 심사위원장 포함 이 부문 심사위원 5인 명단을 발표했다. 인도 영화계를 대표하는 제작자 구니트 몽가,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베로 바이어, 개막작 '춘몽'을 만든 장률 감독, 이란 최고의 촬영감독으로 꼽히는 마하무드 칼라리가 이름을 올렸다.
 시세 위원장은 조국 말리에서는 물론 아프리카 영화계의 기념비적 인물이다. 말리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모스크바국립영화학교(VGIK)에서 수학했고, 귀국 후 발표한 첫 단편 '어떤 인생의 5일간'(1972)을 필두로 장편 데뷔작 '소녀', 노동문제와 학생운동을 다룬 '노동'(1978), '바람'(1982) 등으로 말리 사회의 부패를 비판하는 문제작들을내놓았다.
 네 번째 장편인 '밝음'(1987)은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처음 초청된 아프리카 영화이자 심사위원특별상 수상작으로 기록돼 세계 영화사에 한 획을 그었다.
 이후 '시간'(1995)을 거쳐 '집'(2015)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화가 칸영화제에 소개되기도 했다. 1983년과 2006년에 칸영화제 심사위원, 1996년에는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위촉됐으며, 서아프리카의 영화영상예술인연합(UCECAO)의 수장으로서 아프리카 영화계는 물론 세계 영화계에서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편 뉴커런츠 부문은 아시아 신진 감독들의 과감한 도전 정신이 돋보이는 작품을 선정하는 경쟁 부문이다.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다음 달 6~15일 부산에서 열린다. 개막작은 장률 감독의 '춘몽', 폐막작은 이라크 후세인 하산 감독의 '검은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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