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향수와 마음을 달래주는 영천아리랑의 본 고장 영천에서 제4회 영천아리랑 전국경창대회 및 축하공연이 영천시민회관에서 지난 19일 열렸다.
'아리랑'은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부를 수 있는 대표적인 노래로 오랜 옛날부터 부르기 시작해 지금까지 교향곡이나 현대 음악의 형식으로 재창조되고 있다.
또한, 아리랑은 2012년 12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전 세계 사람들에게 아리랑이 이토록 관심과 사랑을 받는 이유는 한민족의 정서 속에서 묻어나 있고, 일제강점기와 광복, 6ㆍ25 전쟁 등 역사적인 위기를 지나오는 동안 계속해서 불리며 우리 민족들의 지친 마음을 달래준 노래이기 때문이다.
뿌리 깊은 우리문화의 진정한 가치와 민중의 삶의 애환이 서려있는 아리랑은 한민족에 특별한 의미와 생활 속 깊이 묻어나 있을뿐더러 세계에서 제일 아름다운 노래이기도 하다. 여러 세대에 걸쳐 지금까지 이어오는 아리랑 노래 가사에는 사랑과 이별, 시집살이의 애환, 외세에 맞선 우리 민족의 투쟁 등 역사적 사건과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 등 희로애락을 느낄 수 있다. 한국, 북한, 중국 만주지역 한민족은 일제 강점기에 슬픔과 좌절, 역경 속에서 민족의 노래인 아리랑과 함께 살고, 함께 울고, 함께 하는 아리랑이었다.
한민족의 이주와 더불어 영천아리랑이 북한으로 넘어가 북한에서 전 주민들이 부를 정도로 인기 있게 불러졌으며, 19세기에 북한에서 중국으로 넘어간 이후에 북만주 지방에서 영천아리랑이 이어져 불러졌다. 만주 지방에서 예술가들과 민간 음악가들이 즐겨 부르며, 한중 수교 이후에 일부분이 한국으로 귀환을 한 영천아리랑을 중국 조선족 1급 가수인 임향숙의 중국식 "영천 아리랑"과 탈북 가수 백미경씨의 북한식 "영천 아리랑"이 영천시에 울러 퍼진 이번 행사에는 현대무용으로 승화시킨 창작무용 "영천아리랑 별곡" 공연을 펼쳐 더욱 빛나는 무대였다.
제4회 영천아리랑 전국경창대회에서는 명인부 김주현(서울)씨가 대상을 차지했으며, 일반부는 김연진(경기도)씨가 대상을 수상 했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전 영천 시민들과 함께 하는 영천아리랑 전국경창대회를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전했으며, 이만희 국회의원은 "시간적 공간적으로 가장 널리 불리는 민족의 노래로 선정되었다"고 축하의 인사를 전했고, 김순화 영천시의회의장은 "소중한 문화유산인 아리랑을 더욱 대중에게 다가 설수있게 기대한다"고 말했다.
명철후 영천아리랑 전국경창대회 회장은 모든 참가자와 축하무대를 꾸며준 분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영천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속에서 영천아리랑이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있다."며 앞으로 영천아리랑의 본 고장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아리랑으로 거듭나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