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운영자▲ 피겨스케이팅 전 국가대표 김연아가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6 스포츠영웅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피겨여왕' 김연아(26)가 역대 9번째로 대한체육회가 선정한 '스포츠영웅'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김연아는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6년도 스포츠영웅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 참석해 스포츠 영웅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체육회는 지난달 스포츠영웅 선정위원회를 열고 밴쿠버 동계올림픽과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한 김연아를 2016년도 스포츠영웅으로 선정했다.
김연아는 자신을 따라 피겨 선수의 길을 가고 있는 후배 선수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도 드러냈다.
김연아는 척박한 국내 피계스케이팅 환경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로 성장했다. 주니어 시절부터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동계스포츠에 새 장을 열었다.
이후 세계선수권 우승과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싱글 사상 최고점인 총점 228.56점(쇼트프로그램 78.50점, 프리스케이팅 150.06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퇴무대를 번복하고 출전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판정 논란 속에서도 은메달을 차지했다.
체육회 스포츠영웅 선정위원회는 지난 8월초부터 한달여간 일반인, 추천단(40명), 체육단체(96명), 출입기자(29명)를 대상으로 선수 및 지도자 41명, 체육발전 공헌자 13명 등 총 54명을 추천받았다.
스포츠영웅 선정위원회와 심사기자단(29명)은 후보자 54명 중에서 2차 심사, 추천을 거쳐 최종 6명의 후보자를 추렸다.
이어 김연아는 '박치기왕' 故 김일 원로, '골프여왕' 박세리, '코리안특급' 박찬호, 故 이길용 체육기자, '축구영웅' 차범근 등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스포츠영웅에 최종 선정됐다.
창립 100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는 체육회는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리고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준 체육인을 국가적 자산으로 예우하기 위해 2011년부터 스포츠 영웅을 선정해왔다.
김연아는 역대 9번째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스포츠 영웅이다.
2011년 마라토너 故 손기정 원로와 역도의 故 김성집 원로를 선정했으며, 2013년에는 보스턴마라톤을 제패한 서윤복 원로가 뽑혔다.
2014년에는 스포츠 근대화의 토대를 이룬 故 민관식 원로와 함께 세계 최초 레슬링 플라이급 세계선수권자인 장창선 선수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이어 2015년에는 광복 이후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양정모 원로, 한국 여자농구의 살아있는 전설 박신자 원로, 스포츠외교의 거장 김운용 원로 등 총 8명이 추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