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은 줄여서 ‘화엄경’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부처와 중생이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것을 중심사상으로 하고 있다. 화엄종의 근본경전으로 법화경과 함께 한국 불교사상 확립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 경전이다.
이 책은 당나라의 반야삼장이 한문로 번역한『화엄경』정원본 40권 중 권 제24인데, 방대한 분량의 화엄경에서 보현행원품만을 따로 분리시킨 것이다. 내용은 보현보살이 깨달음의 세계로 들어가기 위한 10가지 방법을 설법한 것이다.
닥종이에 찍은 목판본으로 병풍처럼 펼쳐서 볼 수 있는 형태로 되어있으며, 크기는 세로 30.5㎝, 가로 12.3㎝이다. 검푸른 남색의 표지에는 금·은색의 꽃무늬가 장식되어 있고, 그 가운데 제목이 금색으로 쓰여 있다. 그리고 그 아래에 정원본임을 표시하는 ‘정(貞)’자가 금색으로 쓰여 있다.
이 책은 해인사고려각판(국보 제206호)에서 찍어낸 것으로, 판을 새긴 시기는 12∼13세기로 추정되며, 찍어낸 시기는 표지장식·종이질·인쇄상태 등으로 볼때 14세기경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