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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포항 죽도시장,‘화재’(火災) 문제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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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죽도시장,‘화재’(火災) 문제 없나?

이율동 기자 입력 2016/12/01 19:56 수정 2016.12.01 19:56
-죽도시장, 목조건물 많고 건물 밀집도 높아 대형화재 우려
▲     © 운영자


 지난달 30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11년 만에 또 대형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포항의 대표 전통시장인 죽도시장도 화재 취약점이 많아 사전예방이 요구되고 있다.
 포항죽도시장의 경우 지난 2012년 3월 6지구 상가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상가 건물 726㎡를 태워 소방서 추산 1억8000만원 피해를 낸 뒤 진화됐다. 진화작업에는 소방관 296명과 장비 45대가 투입됐다. 이어 2013년도에도 시장 내 보령상회 외 20개소의 점포가 불에 탄 전례가 있다.
 이에 포항시와 소방당국은 최근 대구 서문시장 큰 불 등 전통재래시장의 화재취약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사전예방 활동에 비상이 걸렸다.
 포항죽도시장은 동해안 최대 규모의 전통재래시장으로서 213개동의 건물에 약 1300여개의 점포가 들어서 있다. 목조건물이 많고 건물의 밀집도가 높아 화재발생시 대형화재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특히 협소한 도로를 따라 늘어선 노점상과 불법 주정차, 무질서한 좌판과 차양막이 설치된 곳이 많아 소방차량 진입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소방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977년 9월 죽도시장을 화재경계지역으로 지정한 이후 죽도전문의용소방대 및 자위대와 연계한 합동 소방훈련, 소방차량 진입을 위한 길 터주기 캠페인, 죽도시장 기동순찰 및 상인대상 소방시설 사용교육 등 지속적인 예방관리를 해오고 있다.
 또한  죽도시장 내 12개의 출입구를 대상으로 차량진입 가능한 폭과 길이를 별도로 관리하며 화재발생시 신속히 출동 할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화재발생시 대형화재로 이어질 취약요소가 늘 상존하고 있어 시와 관계당국은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죽도시장 상인 김모씨(65)는 “대구 서문시장 화재를 뉴스를 통해 봤는데 남의 일이 아닌 것 같다 우리 죽도시장에서도 몇 차례 화재가 발생해 놀란 적이 있다”며 “일단 화재가 나면 인력으로 막는 것도 한계가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사전예방이 최고라 생각 한다 이를 위해 우리 상인들부터 화재에 대한 인식을 새로이 하고, 관계기관에서도 관리 감독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와 소방당국은 대구 서문시장 대형화재와 관련 지역 죽도시장을 비롯한 전통재래시장에 대한 화재취약요소 및 소방시설에 대한 현장 재점검과 관계자들에 대한 교육을 실시 할 계획이다. 특히 오는 5일 시가 매월 실시하고 있는 안전점검의 날 행사시에는 죽도시장에서 대대적인 캠페인과 전기·가스 무료 안점점검을 펼칠 예정이다. 이율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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