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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서문시장 화재, 포항시 등은 즉각 대책 수립해야..
사회

서문시장 화재, 포항시 등은 즉각 대책 수립해야

운영자 기자 입력 2016/12/20 17:19 수정 2016.12.20 17:19

 
 
 사고는 항상 예고가 없다. 지금은 추운 겨울철로써, 난방기 사용에 따라, 아차 하는 순간에 불이 날수가 있다. 일단 불이 난다면, 순식간에 생활의 터전이 화마(火魔)에 휩쓸려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대구의 전통시장에 큰 불이 나서, 상인들이 입은 손해는 물론 대구의 경기마저 추락시켰다. 대개 전통시장은 소방차가 자유롭게 드나들 수가 없을 지경으로, 노전과 천막이 있다. 이번의 대구의 사례도 마찬가지였다. 포항 최대의 전통시장도 역시 같을 것으로 본다. 평소에도 화재예방활동을 한다고는 하지만, 그때뿐이 아닌가한다. 화재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함에 따른 것이다. 대구 서문시장에서 11년 만에 또 대형화재가 발생했다. 포항의 대표 전통시장인 죽도시장도 화재 취약점이 많아, 사전예방이 요구되고 있다. 죽도시장의 경우, 지난 2012년 3월 6지구 상가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건물 726㎡를 태워, 소방서 추산 1억8,000만원 피해를 낸 뒤 진화됐다. 진화작업에는 소방관 296명과 장비 45대가 투입됐다. 이어 2013년도에도 시장의 20개소 점포가 불에 탄 전례가 있다.
 이에 포항시와 소방당국은 최근 대구 서문시장 큰 불 등, 전통시장 화재 취약성이 부각됐다. 사전예방 활동에 비상이 걸렸다. 포항 죽도시장은 동해안 최대 규모의 전통시장이다. 213개동의 건물에 약 1,300여개의 점포가 들어차 있다. 목조건물이 많다. 건물의 밀집도도 높다. 화재발생시 대형화재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화재가 날 조건을 다 갖추었다고 여긴다. 특히 협소한 도로를 따라 늘어선 노점상과 불법 주정차, 무질서한 좌판과 차양막이 설치된 곳이 많음에 따라 소방차량 진입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소방당국은 분석했다.
 지난 1977년 9월 죽도시장을 화재경계지역으로 지정했다. 이후 죽도전문의용소방대 및 자위대와 연계한 합동 소방훈련, 소방차량 진입을 위한 길 터주기 캠페인, 죽도시장 기동순찰 및 상인대상 소방시설 사용교육 등 지속적인 예방관리를 해오고 있다. 또한 죽도시장 내 12개의 출입구를 대상으로 차량진입 가능한 폭과 길이를 별도로 관리한다. 화재발생시 신속히 출동할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화재발생시 대형화재로 이어질 취약요소가 늘 상존한다. 포항시와 관계당국은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포항시와 소방당국은 대구 서문시장 대형화재와 관련, 지역 죽도시장을 비롯한 전통시장에 대한 화재취약요소 및 소방시설에 대한 현장 재점검과 관계자들에 대한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오는 5일 시가 매월 실시하고 있는 안전점검의 날 행사시에는 죽도시장에서 대대적인 캠페인과 전기·가스 무료 안점점검을 펼칠 예정이다.
 죽도시장 한 상인은 일단 화재가 나면 인력으로 막는 것도 한계가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사전예방이 최고라고 생각 한다. 이를 위해 우리 상인들부터 화재에 대한 인식을 새로이 하고, 관계기관에서도 관리 감독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서문시장도 포항의 전통시장처럼 소방예방 교육, 소방차 길 터주기, 현장 점검을 항시로 다했다. 이렇다면, 이것만으로는 전통시장의 화재를 막을 수가 없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화재를 인재라고는 치부할 수도 없다. 포항시와 소방당국은 대구 서문시장의 화재원인에서, 교훈을 얻어야한다. 대구시보다는 한층 강화된, 화재예방책을 수립해야한다. 전통시장마다, 파견된 소방관의 강화도 요구된다. 예산도 대폭 확대해야한다. 첨단장비도 갖추어야한다. 모든 점에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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