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재즈 피아니스트 존 비즐리가 내한한다.
2017년 2월 15일부터 19일까지 강원 평창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2017 평창겨울음악제'에서 5번의 재즈 연주를 리드한다.
내년 2월 미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드' 3개 부문 후보에 오른 비즐리는 작곡가 겸 프로듀서로도 활약하고 있다.
세르지오 멘데스, 마돈나, 포플레이, 알 자로, 샤카 칸, 바브라 스트라이젠드, 제임스 브라운 등 톱 아티스트들과 함께 장르를 넘어선 연주활동을 해왔다.
특히 텔로니어스 몽크의 작품을 대편성 재즈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옮긴 앨범 '몽케스트라(Monkestra)'로 호평 받았다.
이 앨범은 현재 2017년 그래미상 베스트 편곡상(기악 또는 아카펠라), 베스트 재즈 대편성 앙상블앨범 부문 후보에 올라있다. 내년 탄생 100주년을 맞는 몽크는 독특한 작곡과 연주스타일로 현대 재즈 피아니스트의 아이콘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번 평창겨울음악제에서 만나볼 수 있다.
비즐리는 이번에 7명으로 구성된 밴드를 이끈다. 특히 세계적인 록밴드 '롤링스톤스'의 베이시스트 대릴 존스, 카를로스 산타나 밴드와 같이 연주하는 진 코이가 함께 한다. 한류 재즈 보컬 웅산과도 협연한다. 비즐리는 2013년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등을 통해 내한한 바 있다.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부예술감독을 맡는 평창겨울음악제는 재즈와 클래식을 아우르는 축제다. 이번 클래식 무대는 영 스타들로 채워진다.
손열음을 비롯해 최슨 워싱턴 인터내셔널 성악 콩쿠르에서 1위를 거머쥔 소프라노 매기 피네건, 재기발랄한 연주로 주목 받는 피아노 듀오 '앤더슨 앤 로', 주빈 메타·정명훈 등 세계적인 지휘자와 협연한 첼리스트 이상 엔더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에 빛나는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 다수의 국제 콩쿠르를 석권한 비올리스트 이한나, 클리블랜드 국제 콩쿠르 등에서 입상한 피아니스트 김규연, 2014년 UNISA 국제 플루트 클라리넷 콩쿠르 우승자 클라리네티스트 김상윤 등이 무대에 오른다.
겨울음악제의 오프닝 무대에서는 거장의 협업이 눈길을 끈다. 첼리스트 정명화와 명창 안숙선이 선보이는 재즈와 클래식, 그리고 국악의 협연이 마련된다. 작곡가 임준희의 '판소리, 첼로, 피아노와 소리북을 위한 세 개의 사랑가'를 들려준다.
평창겨울음악제의 정명화 예술감독은 "이번 음악제에서 클래식 프로그램은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 굴다의 '첼로 콘체르토', 번스타인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등과 같이 클래식과 재즈를 넘나드는 작곡가들의 대표작들로 채웠다"며 "재즈 공연은 롤링스톤즈와 마이클 잭슨의 히트곡들, 그리고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불멸의 재즈 거장 텔로니어스 몽크의 명작들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평창겨울음악제는 문화올림픽을 표방한 평창동계올림픽의 올림픽 특구사업의 하나로 지난해 처음 열렸다. 강원도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강원문화재단이 주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