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운영자▲ 삼성생명 이상수(오른쪽)-박강현 조
삼성생명이 20번째 종합탁구선수권대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삼성생명은 2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제70회 종합선수권대회 남자 단체 결승전에서 미래에셋대우를 3-0으로 완파했다.
지난해 선수 등록 착오로 인한 실격패로 준결승에도 오르지 못했던 삼성생명은 미래에셋대우의 2년 연속 우승을 저지하며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삼성생명 남녀 탁구단이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이 대회 단체전의 패권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20번째다.
삼성생명은 그동안 종합선수권 최강팀이었다. 여자팀은 전신인 제일모직(47회~52회) 시절을 포함해 9연패의 대기록을 썼고 남자팀 역시 51회부터 57회까지 타이틀을 석권했다.
19번째 우승 이후 1년 간 발이 묶였던 삼성생명은 남자팀의 우승으로 아홉수에서 벗어났다.
양 팀은 1단식에 에이스인 이상수(삼성생명)와 정영식(미래에셋대우)을 내세웠다.
이상수가 먼저 두 세트를 따냈다. 정영식은 이상수의 기세에 막혀 1,2세트에 각각 3점과 5점을 얻는데 그쳤다.
정영식은 3세트를 듀스 끝에 따내며 분위기를 바꿨다. 4세트에서는 이상수를 4점에 묶어두면서 세트스코어 2-2를 만들었다.
마지막 세트까지 이어진 승부에서 웃은 이는 이상수. 이상수는 특유의 저돌적인 공격을 앞세워 정영식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분위기를 가져간 삼성생명은 정상은과 이상수-박강현 조가 승리를 추가해 우승을 확정했다. 다음 달 군입대를 앞두고 있는 이상수는 후배들과 함께 거수경례 세레머니로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
여자 단체전에서는 포스코에너지가 미래에셋대우를 3-0으로 완파했다. 2011년 창단 이후 첫 종합선수권 우승이다.
국가대표팀 에이스 전지희는 1단식 주자로 이슬을 꺾더니 3복식에서 이다솜과 호흡을 맞춰 송마음-이슬 조를 격파,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전지희-이다솜 조는 앞서 열린 여자복식에서도 서효원-유소라(렛츠런파크) 조를 3-1(9-11 11-9 11-5 11-6)로 완파,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삼성생명 조들의 맞대결로 치러진 남자복식에서는 정상은-정영훈 조가 이상수-박강현 조를 3-1(14-12 9-11 11-8 11-4)로 꺾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