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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영업비밀 빼돌려 美에 법인 설립한 산업스파이..
사회

대기업 영업비밀 빼돌려 美에 법인 설립한 산업스파이

운영자 기자 입력 2016/12/22 15:14 수정 2016.12.22 15:14

 

 유명 가전업체의 '가정용 수제 맥주 제조기' 도면 등 영업 비밀을 미국으로 빼돌린 '산업스파이'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2일 다니던 대기업의 영업 비밀을 가로채 미국에서 같은 사업을 추진한 한국계 미국인 신모(42)씨 등 7명을 부정경쟁방지및영업비밀보호에관한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신씨 일당은 가정용 수제 맥주 제조기의 제조 공정이 담긴 '공정흐름도'와 '미국 내 가정용 수제 맥주 제조기 시장조사 결과물' 등을 이메일과 개인 노트북을 통해 빼돌려 미국에 법인을 설립한 후 같은 사업을 추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는 지난해 1월 피해 기업의 신사업 기획을 위해 전무로 스카우트돼 '가정용 수제 맥주 제조기' 제작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했다.
 신씨는 해당 제품의 수익성이 커 보이고 본인이 직접 사업을 하고 싶다는 충동이 생겨 영업비밀을 빼돌리기로 마음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씨는 퇴사 전부터 범행을 감출 목적으로 미국에 법인을 설립하는 한편, 피해 기업이 더 이상 사업추진을 하지 못하도록 프로젝트를 수행한 부장 및 연구원 등과 범행을 공모했다.
 신씨는 이 과정에서 직원들에게 "지분을 주겠다"고 유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범죄행위가 적발되지 않도록 프로젝트 관련 자료를 개인 이메일과 미국 법인의 이메일을 통해 전송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해당 기업 측은 "신씨 등의 영업비밀 유출로 해외시장을 선점당할 경우 5년간 1조5000억원의 경제적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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