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공무원과 업자간에 금품이 오고간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수사의 칼날이 전방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22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관급 공사수주를 대가로 완주군 용진읍 공무원에게 금품을 건넨 조경업자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조경업자인 김모(47)씨는 지난해 용진읍에서 발주한 2000만원 상당의 조경공사를 자신의 업체가 수주할 수 있게 도와달라며 용진읍사무소에 근무하는 공무원에게 수백만원의 현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용진읍에서 발주한 공사는 국토공원화 사업의 일환으로 도로변에 꽃길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현재 경찰은 김씨를 비롯해 해당 공무원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이들은 경찰 진술에서 일정 부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은 김씨가 완주 용진읍을 비롯해 다른 시·군의 공사도 맡은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김씨는 도내 14개 시·군 중 총 4개 군 지역의 사업도 맡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수사중인 상황이라 자세한 내용을 언급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김씨가 다른 시군의 공사도 진행한만큼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