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홍기선 감독의 유작 '일급기밀'이 내년 상반기 개봉을 목표로 후반 작업에 들어갔다고 제작사 미인픽쳐스가 22일 밝혔다.
미인픽쳐스 안훈찬 대표는 "홍기선 감독은 영화 '일급기밀'을 수 년간 준비했다. 그는 현실에 대한 진정성 있는 시선이라는 자신만의 작품 세계는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더 많은 관객과 공감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자 했다"며 "책임감과 부담감이 크지만 최선을 다해 마무리해 사회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홍 감독의 영화를 선보이겠다"고 했다.
'일급기밀'은 1급 군사기밀에 얽힌 군 내부 비리 사건을 다루는 작품이다. 배우 김상경이 국방부 항공부품구매과로 발령이 나면서 사건의 중심에 서게 되는 '대익'을, 김옥빈은 대익과 함께 사건을 추적해가는 기자 '정숙'을 연기했다.
홍 감독은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서울대학교 원자핵공학과를 졸업하고, 장산곶매·서울영상집단 등에서 활동하며 영화계에 발을 디뎠다, 1989년 '오! 꿈의 나라' 제작과 시나리오 작업을 맡았고, 1992년 '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자르고'로 감독 데뷔했다. 2009년에는 지난 1997년 발생한 '이태원 햄버거 가게 살인 사건'을 바탕으로 '이태원 살인 사건'을 연출해 주목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