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은 ‘바다관광’지역이다. 관광은 보는 것 외에도 먹을거리가 다양하고 풍부해야한다. 관광은 볼거리에서 먹을거리로 갈 때에 제대로 된, 관광지로써의 명성을 떨친다. 포항의 관광은 먹을거리에서는 전 국민들을 유혹한다. 포항의 난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바다고기는 다른 지차체가 도저히 흉내조차 낼 수가 없는 차별화된 지역이다. 바다고기는 무엇보다 신선도가 최우선이기에 그렇다. 포항시는 이 같은 모든 것을 갖춘 도시이다. 이게 이번에 빛을 보게 되었다. 경북도는 지난 29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한 2016년 우수외식업지구 평가에서 ‘포항 설머리 물회지구’가 최우수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2012년 우수외식업지구 육성사업이 시작된 이후 가장 늦은 2015년에 출발한 설머리 물회 지구이다. 이번 수상에 대한 경북도가 ‘막내의 반란이다!’고 자평했다.
이번 평가는 이름만 들어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전국의 유명 먹을거리 19개 지구를 대상으로 고객만족도 조사(CSI), 지역산업 연계, 지속가능성, 위생·청결 등 여러 항목에 대해 1차 발표, 2차 현지심사의 엄정한 과정을 거쳐, 이룩한 성과물이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포항 설머리 물회지구’는 대게, 과메기 등과 더불어 경북 동해안의 3대 먹을거리인 전통 물회를 특화해, 조성된 외식업 지구이다.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일원 총 23개 업소가 참여하고 있다. 특히 이 지구는 ‘호텔 같은 식당’이라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대기업인 포스코 QSS 마스터의 고객·위생·자재관리부터 낭비요소 제거, 효율적 공간 활용, 매장 디자인 등에 이르는 전문 컨설팅으로 외식업 문화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평가다. 설머리 물회가 포스코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것에서 포스코라는 대기업이 경영의 노하우를 전수했다고 여긴다. 전수는 하나의 기부행위에 다름이 없는 것으로 평가한다.
설머리 물회의 주요 식재료인 쌀, 야채, 과일, 수산물 등을 지역 또는 국내산을 사용했다. 매장 내 레스마켓(Restaurant+Market의 합성어)을 업소내의 지역 농·특산물 홍보 매장을 개설하여, 농어업과 외식업간의 상생(相生)을 꾀했다. 소비층 확대를 위한 브랜드 개발, 시식·홍보행사, 다양한 메뉴 개발, 자체기금 조성, 봉사활동 등의 자구적인 노력이 심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시상식은 지난 29일 포항시 베스트웨스턴 호텔에서 개최된, ‘2016 전국 우수외식업지구 육성사업 워크숍’에서 가졌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과 함께 상사업비도 지급됐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우수외식업지구 사업은 지역농업과 외식산업간의 연계 강화라는 측면에서 그 시사점이 남다르고 중요하다. 정부차원의 정책적 지원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지방차원에서도 시행 가능한 정책방안을 강구, 농업계와 외식업은 물론 관광산업과 지역경제가 동반성장하는 선순환 모델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한 2016년 우수외식업지구 평가에서 ‘포항 설머리 물회지구’가 최우수상을 받았고 해서, 먹을거리 사업이 성공하는 것이 아니다. 여기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입소문을 타야한다. 자연스런 소문이 사업의 성패를 좌우한다. 이르려면, 로컬 푸드이다. 더하여, 관광과 연계가 반드시 필요하다. 먹을거리와 관광이 한 묶음으로 가야만 한다. 이를 뒷받침은 상인들의 자구노력이다. 상은 일과성에 불과하다. 상에서 미래지향적인 것을 또다시 찾아야한다. 최우수상에서, 포항시의 행정력과 상인들의 자구노력이 보태질 때에, ‘현장의 최우수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