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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특검, 최순실·김종·정호성 ‘정 조준’..
사회

특검, 최순실·김종·정호성 ‘정 조준’

이율동 기자 입력 2016/12/25 18:07 수정 2016.12.25 18:07
-정호성 전 비서관, 기존 공소사실 외 의혹 조사
▲     © 운영자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특별 검사 팀이 최순실씨 등 사건 핵심 당사자들을 줄 소환해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25일 특별검사팀은 문건 유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정호성(49)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소환 강도 높은 조사를 실시했다.
 특검팀은 전날인 24일 최순실(60·구속기소)씨와 김종(55·구속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불러 조사한바 있다.
 정 전 비서관은 박근혜 대통령과 공모해 지난 2013년 1월 정부 출범 직후부터 지난 4월까지 공무상 비밀 문건 47건을 포함해 국정문건 180건을 최씨에게 넘긴 혐의로 기소됐다.
 180건에는 정부부처와 공공기관 고위직 인사안, 국무회의와 수석비서관회의 대통령 말씀자료, 정부부처와 대통령 비서실 보고문건 등이 포함됐다. 이 중엔 최씨의 부동산 이권과 관련된 '복합 생활체육시설 추가대상지 검토' 문건도 있었다.
 특검팀은 이날 정 전 비서관을 상대로 앞선 검찰 조사 진술 내용과 문건 유출 경위, 최씨와의 관계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에 앞서 특검팀은 정 전 비서관이 보유하고 있던 녹음 파일의 녹취록과 관련 수사기록 및 증거자료를 검찰로부터 넘겨받아 분석 작업을 벌였다.
 정 전 비서관의 통화녹음 파일은 총 236개 분량으로 이중 11개의 파일에 최씨와 정 전 비서관의 통화가 녹음됐다.  정 전 비서관은 지난 19일 열린 첫 재판에서 공소사실을 대체로 인정한 상태다.
 특검팀은 전날 소환해 조사한 김 전 차관도 이날 다시 소환했다. 출석한 김 전 차관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에게 인사청탁을 했느냐' '유진룡 문체부 장관에게 인사청탁 관련 전화한 것이 맞느냐' '아직도 혐의를 부인하고 있느냐' 등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김 전 차관은 최씨 일가가 문화·체육계 전반에 걸쳐 이권을 챙기는 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그룹의 최씨 일가 특혜 지원 의혹에 직접 관여한 것으로 파악된 상태다.
 이와 관련 검찰은 김 전 차관이 최씨와 함께 삼성그룹 프로스포츠단을 총괄하는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총괄사장에게 압력을 행사해 장시호(37·구속기소)씨가 운영하는 센터에 16억2800만원을 후원하게 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한 바 있다. 이율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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