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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베트남 출신 쯔엉 영입..
사회

강원FC, 베트남 출신 쯔엉 영입

운영자 기자 입력 2016/12/26 16:32 수정 2016.12.26 16:32
▲     © 운영자


 

 강원FC가 베트남 출신 최초의 K리거인 쑤언 쯔엉(21)을 데려왔다.
 강원은 26일 쯔엉과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국의 박지성에 비견되는 베트남 최고 스타인 쯔엉은 아시아 축구계에서 신선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동남아 축구의 아이콘이다. 지난주까지 진행된 베트남 최대 포털 사이트 24h의 스즈키컵 베스트 선수 투표에서 69%의 득표율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쯔엉은 올해 인천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K리그 4경기에 출전했다. 시즌 초반 데뷔전을 치렀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려 5개월 동안 R리그에서 뛰었다. R리그의 좋은 활약을 바탕으로 시즌 막판 K리그 경기에 나섰고 인천이 K리그 클래식 잔류에 힘을 보탰다.
 K리그 진출 뒤 기량이 성장한 쯔엉은 A매치 데뷔까지 이뤘다. 국가대표 첫 경기였던 지난 3월 대만전에서 2도움, 지난 10월 북한전에서는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쯔엉은 "K리그에서 인정받는 선수가 되겠다. 강원FC에서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보탬이 되고 싶다. 베트남 대표팀에서도 승리에 이바지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이적 소감을 밝혔다.
 강원은 지난 여름부터 쯔엉 영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K리그 챌린지에 있던 강원의 관심은 쯔엉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지 못했다. 강원은 클래식 승격이 확정되자 다시 쯔엉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베트남 원소속구단인 호앙 안 지아 라이(HAGL)와 쯔엉 설득에 성공했다.
 강원 최윤겸 감독은 이미 쯔엉을 지도한 바 있다.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HAGL 사령탑을 맡았는데 당시 쯔엉은 HAGL 유소년팀에서 뛰고 있었다.
 최 감독은 "1군 선수들과 유소년 팀이 2~3차례 정도 경기를 치렀다. 오히려 유소년 선수들의 기술이 더 뛰어나 놀랐던 기억이 난다"며 "당시 쯔엉이 중원에서 가장 돋보였다. 피지컬을 강화하다면 정말 좋은 선수로 성장하겠다고 생각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그는 "K리그에서 쯔엉을 지도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충분한 출전 기회를 부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원은 쯔엉 영입으로 베트남 축구와의 교류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2017시즌 EPL 토트넘과 같은 LED A보드 광고판을 경기장에 설치할 계획인데 베트남어 광고를 통해서 베트남 기업의 한국발 광고 진출도 적극 고려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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