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인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1377년 간행)보다 138년 이상 앞섰다는 '증도가자(證道歌字)' 추정 금속활자와 관련한 분석 결과가 30일 이전에 공개된다.
문화재청은 27일 올해 안(30일 이전)에 국립문화재연구소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분석 결과는 물론 다른 연구용역 결과를 종합적으로 공개하기로 했다.
이번에 공개하는 증도가자 추정 금속활자 분석 결과는 다보성고미술관이 보물 지정을 신청한 금속활자 101점이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공개하는 분석 결과와 이에 대한 외부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문화재 지정 가치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공개 자료는 증도가자 진위에 대한 결론이 아니라 지정 가치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것"이라며 "(다보성고미술관 소장) 조사 대상 금속활자의 증도가자 사실 여부를 결론 내리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증도가자는 1239년(고려 고종 26) 제작한 보물 758호 '남명천화상송증도가 (南明泉和尙頌證道歌)'(목판본)을 찍을 때 사용한 금속활자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국과수가 지난해 청주고인쇄박물관이 소장한 증도가자 추정 금속활자 7점을 3차원(3D) 금속컴퓨터단층촬영(CT) 결과 위조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문화재청이 조사하는 다보성 금속활자에도 위조 의혹이 일었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6월 고려금속활자 지정조사단을 구성해 다보성 금속활자의 보물 지정 조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