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를 앞둔 박성현(24)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한국인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김시우(22·CJ대한통운)가 2017년 새해 골프계가 주목할 선수로 꼽혔다.
미국 골프 전문매체 골프채널은 1일(한국시간) 2017년 지켜봐야 할 선수 15명을 선정해 발표하며 박성현을 지목했다.
골프채널은 박성현의 순위를 따로 정하지는 않았지만 개성 넘치는 남자 선수인 앤드루 존스턴(잉글랜드)에 이어 두 번째로 언급했다.
지난 2년 동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10승을 챙긴 박성현은 지난해 11월 LPGA 투어 진출을 선언했다. 개막을 앞둔 새 시즌 LPGA 회원 자격으로 공식 데뷔전을 치른다.
지난해 KLPGA 투어와 병행하면서 7차례 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해 우승은 없었지만 여러 차례 우승 경쟁을 벌이는 등 경쟁력을 입증했다.
단 7개 대회 출전만에 상금 68만 달러를 획득하며 2017 시즌 LPGA 투어 풀시드를 손에 넣었다. 다가올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도 꼽힌다.
세계랭킹 10위에 올라 있는 박성현에 대해 매체는 "10위 이내 선수 중 2016년에 유일하게 LPGA 투어에서 활약하지 않은 선수"라며 "한국 투어 상금왕 출신"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남자골프 차세대 주자 김시우는 PGA 투어가 선정한 '2017시즌 주목할 선수 30명'에 선정됐다.
김시우는 세계 남자골프를 이끄는 쟁쟁한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27번째로 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시우는 지난해 7월 바바솔 챔피언십에서 연장 끝에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한 달 뒤 윈덤 챔피언십에서 한국인 최연소 PGA 투어 우승 기록을 세웠다. 21세 2개월의 나이였다.
PGA 투어는 "김시우는 18세에 최연소로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했다"라며 "지난 시즌 첫 우승과 함께 4번의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를 모두 치른 두 명의 신인 중 한명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6~2017시즌에도 그 기세를 타고 CIMB 클래식에서 10위를 차지했다"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다면 프레지던츠컵에 인터내셔널팀 대표로 선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