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유전적인 요인으로 나타나던 탈모가 스트레스나 잘못된 두피 관리 등으로 인해 점차 증가하면서 탈모에 관한 잘못된 정보가 넘쳐나고 있다. 한 올의 머리카락도 아까운 상황에서 잘못된 정보로 탈모를 악화시키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머리를 자주 감으면 머리카락이 더 빠진다고 해서 머리를 잘 감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잘못 알려진 상식이다. 머리를 감을 때 빠지는 모발은 이미 탈락할 준비를 하던 모발로 굳이 머리를 감지 않더라도 자연히 빠지게 되어 있다. 오히려 머리를 잘 감지 않아 땀이나 먼지 등이 두피의 모공을 막고 염증이 생기면 탈모가 발생하고 모발 성장에도 방해가 된다.
따라서 항시 두피 청결에 힘써야 한다. 그렇다고 너무 자주 감아서는 안되며 머리를 감을 때도 자극적이지 않은 헤어 제품을 사용하고 깨끗이 헹궈야 한다. 머리를 감은 후에는 물기를 완전히 말리고 드라이어를 사용할 때는 두피에서 20㎝ 정도 떨어트려 말려야 하며 드라이어를 한 부위에 30초 이상 머무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빗질을 자주 한다고 해서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도 아니다. 물론 너무 자주 머리를 빗고 무리하게 힘을 주어 빗질을 하면 성한 머리도 빠지게 된다. 하지만 정상적으로 빗질을 해서 빠지는 머리카락은 자연히 탈락하는 모발이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반면 빗질을 자주 하면 두피 지압 효과로 인해 탈모를 예방할 수 있다고 해서 일부러 빗질을 하거나 브러시로 머리를 두드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역시 주의해야 한다. 물론 적당한 자극은 두피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서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너무 자주 또는 강하게 두피를 자극하게 되면 상처가 생기고 염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손가락 지문 부위로 가볍게 마사지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젖은 상태에서 빗질을 하면 모발이 상하므로 이 역시 삼가야 한다.
간혹 샴푸나 일반 비누의 세정 성분이 강해 탈모를 유발한다고 하여 빨래 비누로 머리를 감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빨래 비누는 알칼리성으로 약산성을 띠어야 하는 두피 건강에 좋지 않다. 게다가 빨래 비누로 머리를 감으면 두피나 머리카락의 노폐물이 잘 제거되지 않으므로 자신의 모발 상태에 맞는 샴푸나 린스를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여성들 중에는 머리를 묶으면 머리카락이 고정되어 잘 빠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머리를 묶는다고 해서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머리카락을 심하게 당겨 묶으면 탈모가 진행될 수 있으므로 머리를 묶을 때는 느슨하게 묶어야 한다.
모자 사용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모자는 외부로부터의 오염물질이나 자외선 등을 차단하여 두피를 보호하기 때문에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모자로 인해 두피에 땀이 차고 통풍이 잘 되지 않으면 두피가 상해 모발이 빠질 수 있으므로 모자를 쓸 때에는 중간중간 모자를 벗어 통풍을 시켜주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