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프로씨름단인 '현대코끼리 씨름단'이 영암군청 민속씨름단으로 새롭게 출범한다.
영암군은 13일 영암군청 왕인실에서 전동평 군수를 비롯해 박영배 군의회 의장과 김갑섭 전남도 행정부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민속씨름단' 창단식을 갖는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창단식에는 통합씨름협회 김경수 상임부회장과 이봉걸 대전통합씨름협회 회장, 이만기 인하대학교 교수, 이태현 용인대학교 교수 등 씨름계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영암군청 민속씨름단은 황인섭 단장(부군수)과 김기태 감독을 필두로 13명의 국내 정상급 선수들을 포함한 15명의 선수단으로 구성됐다.
선수는 백두급 윤정수(천하장사 1회, 백두장사 11회), 이슬기(천하장사 2회, 백두장사 3회), 윤성희(백두장사 1회), 정창조(천하장사 1회) ▲한라급 박병훈(한라장사 1회), 최성환(한라장사 2회), 이성철, 오창록 ▲금강급 최정만(금강장사 4회), 김명기, 이민호 ▲태백급 김현수, 박성민 선수 등이다.
영암군청 민속씨름단은 최근 조선경기 침체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던 '현대코끼리 씨름단'을 인수해 창립식을 갖는다.
현대코끼리 씨름단은 당초 1995년 현대중공업에서 창단한 뒤 2005년 현대삼호중공업이 인수해 운영했다.
영암군청 민속씨름단은 민족의 대명절인 설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 충남 예산에서 열리는 설날 장사 씨름대회에 출전해 새해 첫 장사 타이틀에 도전한다.
선수단은 지난해 말부터 월출산 산성재 산악훈련 등 두차례에 걸쳐 동계훈련을 마치고, 새해 첫 날에는 영암 활성산에서 일출을 보며 창단 첫해의 희망찬 출발을 다짐했다.
전동평 영암군수는 "영암군청 민속씨름단 창단은 우리 고유의 민속경기인 씨름을 보존하고 육성함은 물론 영암군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지역 농특산물 홍보를 위한 선택"이라며 "선수들이 운동에 전념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군의 명예를 높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