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1일(현지시간)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지난 해 11월8일 대선 승리 이후 첫 기자회견을 열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지난해 미국 대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사이버 공격'을 시도했을 가능성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멕시코와의 국경지역에 장벽을 설치하겠다는 대선 공약을 예정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케어(Affordable Care Act·건강보험개혁법)를 폐기하고 이를 대체할 법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도 말했다.
트럼프는 기자회견에서 CNN 기자와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CNN 등 미국 언론이 러시아가 트럼프의 사생활과 관련해 외설적인 자료를 갖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데 대해, 트럼프는 '마녀 사냥'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