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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반 전 유엔사무총장 귀국 ‘대선’ 불붙나?..
사회

반 전 유엔사무총장 귀국 ‘대선’ 불붙나?

이율동 기자 입력 2017/01/12 17:55 수정 2017.01.12 17:55
-귀국 후 본격적인 대권 행보, 오는 14일 생가·본가 방문예정
▲     © 운영자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2일 오후 10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했다.
 이날 공항에는 환영하는 시민들과 반대하는 시민, 취재진들이 몰려 장사진을 이뤘다. 반 전 총장은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출발해 이날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반 전 총장의 지지단체인 반사모 연대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님 내, 외분의 귀국을 환영합니다"라는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반기문 팬클럽 B.I.G 중원회도 "반기문, 혼란과 이기를 제압하는 힘"이라는 플래카드를 설치했다. 그밖에도 반 전 총장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수고하셨다', '환영합니다' 등의 손팻말을 들고 반 전 총장을 환영했다.
 반면 반 전 총장을 비판하는 손 팻말도 가세했다. 한 시민은 '믿음의 배신. 정치권에 기웃거려 추잡한 소리 들으려고 유엔총장 10년 했나요? 반기문 선생은 각성하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손 팻말을 들고 나왔다.
 반 전 총장은 이날 귀국 후 언론과 시민들에 귀국보고를 한 뒤 공항 고속철도를 이용해 서울역으로 이동하며 시민들을 만났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이날 귀국 후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나선다.
 반 전 총장은 오는 14일 고향이자 생가가 있는 충북 음성, 학창시절 추억과 본가가 있는 충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음성에서는 대대적인 환영대회를 취소하고 생가 마을에서 광주 반씨 종친회 관계자와 주민 등을 만날 예정이다
 충주에서는 20여 개 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추진위원회가 오후 2시30분 충주체육관에서 3000명 이상 모이는 대대적인 환영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귀국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두 교섭단체 야당은 미묘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문재인 전 대표라는 강력한 대선 주자를 보유한 더불어민주당은 반 전 총장의 23만달러 수수 의혹 등을 거론하며 본격적인 검증 공세 돌입을 예고한 반면, '제3지대', '플랫폼 정당'을 주창해온 국민의당은 공개적인 비판은 자제하는 모습이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반 전 총장이) 굳이 정치권에 뛰어 들어오겠다면, 특히 민주당의 정반대편에 서겠다면 저로선 상대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반 전 총장의 정치권 입성 자체를 견제했다.
 반면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정치인 반기문이 아닌 유엔 사무총장 반기문의 귀국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특히 주 원내대표는 이어 "지난 10년간 세계 평화와 국제협력을 위해 헌신하고 대한민국을 빛낸 반 전 총장에게 국민의당을 대표해 감사한다"고 오히려 칭찬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율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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