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사람을 숨지게 한 뒤 달아난 뺑소니 사망 사고 피의자 검거율이 2년 연속 100%를 기록했다.
음주 또는 무면허 운전 사실을 들킬 것이 두려워 도주한 뺑소니 사범은 5명중 1명 꼴이었다.
16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뺑소니 사망 사고의 피의자 147명을 전원 검거했다.
2015년 155명 전원을 검거한 데 이어 2년 연속 검거율 100%를 달성한 것이다.
지난해 전체 뺑소니 사고는 7990건으로 전년도의 951건에 비해 16.0%(1523건) 줄었다. 이중 7861건(98.4%)의 피의자를 검거해 전년도(96.4%) 보다 높아졌다.
지난해 뺑소니 사고로 숨지거나 다친 인원은 1만1899명(사망자 151명·부상자 1만1748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도의 1만4545명(사망자 157명·부상자 1만4388명)보다 피해 인원이 18.2% 감소했다.
뺑소니 사범의 도주 원인은 '음주운전'이 1394건(17.4%)으로 가장 많았다. 무면허도 439건(5.5%)이나 됐다. 5명중 1명이 음주 또는 무면허 운전 사실이 들통날까봐 교통사고를 내고도 아무런 조치 없이 달아났다는 얘기다.
처벌받을 것이 두려워 도주한 경우는 8000건(10.0%)이었다.
뺑소니 사범의 검거 경위로는 초동수사·탐문 등에 의한 검거가 1492건(18.7%)으로 가장 많았다. 피해자 제보로 붙잡은 경우는 883건(11.1%), 목격자 제보는 277건(3.5%)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를 활용한 용의차량 경로분석 등 뺑소니 수사 매뉴얼을 제작·배포해 뺑소니 수사 역량을 높이는 동시에 교통안전문화 정착을 유도하는 홍보를 적극 전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