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년간(2010~2017년)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대구지역 60세 이상 고령자들의 소비자 불만 상담건수가 1만1천80건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390건에 불과하던 불만 상담건수는 이듬해 1천18건으로 2.6배 늘더니, 지난해에는 3천98건으로 급증했다.
불만 상담유형은 ‘품질 및 수리’가 28.4%(3천148건)로 가장 많았다. ‘계약 해제·해지’는 21.7%(2천399건), ‘단순 상담’은 21.3%(2천365건)로 뒤를 이었다. 불만 상담품목은 정보통신서비스와 섬유용품, 식료품 등이 많았다. 특히 지난해엔 상조 서비스와 이동전화 서비스, 스마트폰, 치과, 유선방송의 계약 문제, 품질 및 AS 관련 피해 상담 비중이 컸다.
최근 노인 소비자 물품 불만상담 건수가 이처럼 크게 늘자 대구시 소비생활센터는 어르신 대상 소비자피해 예방 방문 교육을 집중적으로 벌이기로 했다. 노인들의 상품 구매 절차 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조치다.
센터는 이달부터 올해 말까지 팔공노인복지관 등 지역 내 18개 노인복지시설에 연중 50회 방문해 소비자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강사진은 대구시 소비생활센터 및 대구경북소비자연맹 등 관내 5개 소비자단체, 한국소비자원 대구지원, 금융감독원 대구지원의 소속 임직원 등 전문강사 34명으로 구성돼 있다.
교육내용은 방문판매와 다단계 등 기만상술에 따른 대처법, 가정 내 안전사고 예방, 필수 금융상식 및 피해예방법, 의료용품 등 의료소비자정보, 상조서비스 및 휴대폰 피해예방법 등이다.
지난해 주요 피해다발품목인 상조 서비스, 이동전화 서비스, 스마트폰 등 5대 품목과 관련해선 피해사례 및 관련 규정을 교재(4천500부)로 만들어 18개 기관에 배포한다.
한편 센터는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올바른 소비 습관을 가르쳐 주는 교육도 벌인다. 지역 내 초·중·고교 49곳에 소비자의 권리와 책임, 올바른 의사결정 과정, 안전한 인터넷 거래 등 소비역량 강화교육을 한다.
성임택 대구시 경제정책과장은 “봄철은 홍보관 상술이나 효도관광 등 방문 판매로 인한 피해가 두드러지는 시기다. 노인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경우 국번 없이 1372번 또는 대구시 소비생활센터(803-3224)로 연락하면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나광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