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국립공원의 깃대종인 봄철 야생화 '모데미풀'이 활짝 피었다.
24일 국립공원관리공단 소백산국립공원사무소는 소백산 정상부 주변에서 깃대종 모데미풀이 개화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모데미풀은 세계에서 오직 우리나라에서만 서식하는 토종식물로 소백산이 국내 최대 군락지다.
지리산 이북 높은 산에 자라는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의 다년생 풀이다.
남원시 운봉면 일대 지리산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고 해 그곳 지명인 '모데기'를 따서 '모데미풀'이라 이름지었다고 한다.
습도가 높은 곳에서 잘 자란다. 키는 20~40㎝ 정도이다. 잎은 긴 잎자루에서 3개로 갈라진다.
꽃은 5월에 백색으로 피고, 지름 2㎝ 정도이다. 밑에 줄기잎처럼 보이는 커다란 포(苞)가 돌려붙는다.
소백산을 비롯해 덕유산, 설악산 등지에서 자란다. 소백산 정상에는 모데미풀 뿐만 아니라 홀아비바람꽃, 노랑제비꽃, 처녀치마, 갈퀴현호색, 양지꽃 등 다양한 야생화도 형형색색 고운 자태를 드러내며 만개했다.
정문원 소백산국립공원사무소 자원보전과장은 많은 탐방객이 봄철 야생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모데미풀 등을 훼손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금인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