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군 금강송면 소광리 일대 '금강소나무숲'이 우리나라 국유림을 대표하는 명품숲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6일 남부지방산림청은 신록이 아름다운 4월 국유림 명품숲으로 울진 소광리 금강소나무숲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남부산림청에 따르면 국유림 명품숲은 경영·경관형, 휴양·관광형, 보전·연구형 등 경제·사회·문화적으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산림이다.
전국 대표 명품숲으로 손꼽히는 울진 소광리 금강소나무숲은 역사·문화가 살아 있는 곳이다.CNN 선정 '세계 50대 트래킹 장소' 및 농림축산식품부 선정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됐다.
6개 구간 74.1㎞가 개설됐다. 이 중 4개 구간 50.5㎞가 지난 20일 개장식을 시작으로 오는 11월 말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숙종 6년(1680년) 황장봉산으로 지정된 금강소나무숲은 1982년에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1610㏊)으로 지정된 후 현재 3705㏊로 확대됐다.
금강소나무생태관리센터를 중심으로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내 우수 산림유전자원 보호·육성은 물론 산림생물 다양성 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업과 연구·모니터링이 진행되고 있다.
금강소나무숲에는 꼬리진달래, 세잎승마, 꼬리겨우살이 등 산림청 지정 희귀식물 20종과 특산식물 20종이 서식한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멸종위기종 1급인 산양을 비롯해 삵, 담비, 하늘다람쥐 등이 살고 있다. 보호수로는 500년 소나무(1995년), 못난이 소나무(1995년), 대왕 소나무(2014년)가 있다.
금강소나무숲의 생태적 수용력을 고려한 제한적 이용을 위해 맞춤형 탐방 프로그램도 개발·운영하고 있다.
마을주민의 숲길 운영·관리 참여를 확대해 다양한 경제·사회적 이익을 환원하고 있다.지난해의 경우 마을공동체는 숲길 탐방객에게 민박·도시락을 제공해 2억 3000만 원의 소득을 올렸다. 지역주민 20명도 숲해설가, 숲길체험지도사로 활동 중이다.
최수천 남부산림청장은 "금강소나무숲은 사람과 자연 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우리나라 대표 명품숲"이라며 "앞으로 금강소나무숲을 모델 삼아 지역 내 우수한 산림을 명품숲으로 발굴·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림청은 지난해 경관이 우수하고 보전가치가 높은 국유림 20개소를 명품숲으로 선정해 발표한 바 있다. 남부지방산림청 관할 지역에는 국유림 5개소가 명품숲으로 선정됐다.
경영·경관형 명품숲에 울진 금강소나무숲, 청옥산 생태경영림, 봉화 우구치리숲 등 3곳이, 보전·연구형 명품숲으로 울산 신불산 억새숲, 울릉도 성인봉·나리봉 등 2곳이 선정됐다.
남부산림청은 올해 휴양·관광형 명품숲 2개소를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 권혁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