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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서 땅 갈라지고 도로침하 잇따라...‘주민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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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서 땅 갈라지고 도로침하 잇따라...‘주민불안’

운영자 기자 입력 2018/05/09 20:02 수정 2018.05.09 20:02

  경북 포항시 남구 해도동 고속버스터미널 인근 지역에서 땅이 갈라지고 지반이 침하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주변 건물도 기울어져 안전사고의 위험마저 제기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해당 지반에 대한 심층적인 조사와 연구를 통해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땅이 갈라지고 도로가 침하된 남구 해도동 인근 지역에는 지하 5층, 지상 15층, 연면적 2만3125㎡규모로 주상복합건물(오피스텔 286실)이 건축되고 있다. 

  지난 2014년 3월 건축허가를 받고 같은 해 5월 착공신고한 뒤 시공사 사정으로 지난 2017년2월부터 올해 3월까지 1여년간 공사를 중단했다 지난 4월10일 공사를 재개했다.

  하지만 최근 이 건축물 인근지역에서 땅이 갈라지고 지반이 침하하며 주변 건물이 기울어지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9일 오전 1시50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해도동 고속버스터미널 인근 도로에서 폭 5~8cm의 균열이 연장 20m에 걸쳐 발생했다. 일부 구간에서 땅 꺼짐 현상도 발생했다.

  인근 4층 상가건물 전면부가 일부 침하하고 도로 앞쪽으로 20㎝가량 기울어져 현재 영업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

  사고 직후 경찰과 포항시 등은 5차로 중 2차선을 통행 제한하고 상수도관 누수여부와 지하수 차단조치를 완료했다.

  시는 도로에 발생한 균열이 인근에서 진행하고 있는 주상복합건물 터파기 공사와 관련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29일 오전에도 사고현장에서 10여m 떨어진 인도에서 가로 5m, 세로 5m, 깊이 1m의 싱크홀이 발생해 상수도관 누수와 주변 도로침하 여부 등에 대한 조사와 함께 보수작업을 벌인 바 있다.

지난 4월초 공사재개 당시에도 인근 지역에서 도로가 침하하고 상수도관이 터졌으나 시는 상·하수도 시설에 대한 점검을 거쳐 공사를 강행했다.

  시는 현재 공사장에서 누수가 발생한 흔적이 있는 것으로 미뤄 균열이 주상복합건물 공사와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전문가를 투입해 정확한 사고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시는 현재 인도와 도로부분에 대한 보강작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향후 토질과 구조분야 기술사 등 전문가 집단의 진단을 거쳐 보다 근본적인 대책마련에 착수할 계획이다.

  지하탐사장비를 동원해 지하부분에 대한 상태도 파악할 예정이다.

  이상달 도시안전국장은 “현재 땅이 갈라지고 지반이 침하하는 사고는 인근 주상복합건물 공사 터파기 작업에 따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하지만 정확한 원인은 정밀진단을 거쳐야 확인할 수 있어 현재 전문가 집단을 동원해 다양한 원인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상태”라고 해명했다.

김신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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