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쇼핑카트에서 어린이가 떨어지거나 부딪치는 안전사고가 빈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2011~2014년)간 접수된 대형마트 시설 관련 위해사례 1079건 가운데 '쇼핑카트' 관련 사고가 339건(31.4%)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쇼핑카트 관련 사고 중 72.6%(246건)가 만6세 이하 어린이 사고로 주로 카트에서 떨어지거나 카트가 넘어져 발생하는 '추락·전복' 사고(150건)와 카트에 부딪혀 발생하는 '충돌·충격' 사고(92건)였다.
다친 부위는 머리가 155건(63%)로 가장 많았고 얼굴 68건(27.6%), 팔 10건(4.1%), 다리 9건(3.7%) 등으로 치료기간이 확인되는 124건 중 61.3%(76건)가 1주 이상 치료를 요하는 사고였다.
서울지역 대형마트 15개 매장을 조사한 결과, 카트 580대 중 198대(34.1%)가 안전마크 및 어린이 탑승시 주의사항을 표시하지 않았고 170대(29.3%)에는 컨베이어 이용시 주의사항 표시가 없거나 미흡했다.
소비자원은 쇼핑카트의 주의사항 표시 등 안전관리 강화를 관련 업체에 권고하는 한편 보호자에게는 쇼핑카트에 어린이를 탑승시키기 전 반드시 안전벨트를 착용시키고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지도하는 등 관련 안전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