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포항 ‘공직 혁신 바람’ 타나?..
정치

포항 ‘공직 혁신 바람’ 타나?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6/23 18:04 수정 2026.06.23 18:09
정부, 인사혁신안 확정
시, 조직문화 변화 기대

정부가 성과가 뛰어난 6급 공무원의 5급 특별승진을 허용하고 경력채용 문호를 대폭 확대하는 내용의 공무원 인사혁신안을 확정하면서 포항시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인사혁신처는 23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공무원임용령, 공무원임용시험령, 전문직공무원 인사규정 개정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올해부터 탁월한 성과를 낸 6급 공무원은 성과심사와 역량평가, 면접 등을 거쳐 5급으로 특별승진할 수 있다.

또한 경력채용 요건도 완화돼 자격증 취득 이전 경력의 50%를 인정하고, 인공지능(AI) 등 신산업 분야는 부처 판단에 따라 최대 1년까지 경력 요건을 줄일 수 있게 된다.

아울러 학위 취득 예정자도 임용 시점까지 학위를 취득하는 조건으로 응시가 가능해지고, 개방형 직위 공모 대상도 기존 5급 이상에서 6급 실무급까지 확대된다.

전문직 공무원 제도 역시 실무급까지 확대 적용돼, 정부는 오는 2028년까지 전문직 공무원 1천200명 이상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포항시는 현재 이차전지, 수소, 바이오, 인공지능 산업 육성에 행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번 제도 개편으로 민간기업과 연구기관 출신 전문가들의 공직 진출 문턱이 낮아지면서, 포항시도 관련 분야 전문인력 확보에 한층 유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포스텍과 연구중심의 R&D 인프라, 이차전지 특화단지 사업, 바이오산업 육성 정책 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술 이해도가 높은 실무형 공무원 수요가 커지고 있어 제도 변화의 수혜가 예상된다.

지역 행정 전문가들은 "연공서열 중심 승진 체계에서 벗어나 성과 중심 조직문화가 정착될 경우 정책 추진 속도와 전문성이 동시에 향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 정치권도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포항은 산업구조 전환과 미래산업 유치 경쟁이 치열한 도시"라며 "민간 전문가 영입과 성과 중심 승진 체계는 지방정부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역 인사는 "능력 있는 인재가 공직에 진입할 수 있도록 문호를 넓힌 점은 바람직하다"면서도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는 평가체계가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항지역 시민사회도 전문성 강화에는 공감하면서도 공정성 확보를 주문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공직사회가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을 따라가기 위해서는 전문인력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AI·배터리 등 첨단산업 정책을 이해하는 전문가가 늘어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또 다른 시민단체는 "특별승진과 경력채용 확대가 특정 인맥이나 낙하산 인사 통로로 악용되지 않도록 객관적인 평가기준을 공개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인사제도 개편이 단순한 승진제도 변화에 그치지 않고 지방정부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포항시는 철강 중심 산업도시에서 첨단과학·신산업 도시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민간의 전문성과 공직의 공공성을 결합할 수 있는 인재 확보가 향후 도시 성장의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여하튼 성과 중심 승진, 경력채용 확대, 전문직 공무원 확충이라는 세 가지 변화가 실제로 포항시 행정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지역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상태 기자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