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동행 2.0’ 선언…공동 프로젝트 추진 제안
민선 9기 첫 기업인 회동
영일만산단 등 협력 논의
경북도는 15일 포항 에코프로이노베이션 본사에서 ‘경북도 – 에코프로 비즈니스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이철우 도지사 취임 이후 민선 9기 첫 기업인 회동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간담회에서는 경북과 에코프로의 협력 성과를 되짚고, 이차전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동 프로젝트 추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경북도와 에코프로의 협력은 2016년 경북도와 포항시가 에코프로와 리튬이차전지 생산공장 건립을 위한 1500억 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본격화됐다.
이후 에코프로는 2017년 에코프로GEM의 1공장 착공, 2021년 포항캠퍼스 완공에 이어, 2025년에는 4캠퍼스를 본격 가동하며 연간 양극재 27만 톤 생산체계를 구축했다.
지난 8년간 에코프로가 포항에 투자했거나 투자 예정인 금액은 4조9000억 원에 이른다. 고용(예정)인원은 3700명에 달한다. 포항시 전체 수출에서 이차전지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5년 1%에서 2023년 38.5%로 크게 확대됐다.
이차전지 산업은 철강과 함께 포항을 대표하는 핵심 산업으로 자리매김하며 지역 산업구조 다변화와 경제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이러한 이차전지 산업 생태계 조성과 성장의 중심축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북은 민선 8기부터 정책금융을 활용해 기업과 공동으로 메가프로젝트를 성사시켜왔다. 지역활성화투자펀드 전국 1호 사업인 구미 청년 드림타워, 4호 사업인 경주 강동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 착공을 눈앞에 두고 있는 포항 40MW급 데이터센터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이 지사가 민선 9기 핵심공약으로 경북투자금융주식회사 설립을 제시하며 보조금 집행을 넘어 지역의 투자판을 설계하는 역할을 강조한 만큼, 기업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기획하고 투자하는 관계로 발전해야 한다는 비전이 반영된 것이다.
간담회에서는 경북도와 에코프로가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한 공동기획 TF의 출범과 영일만 이차전지 염폐수 전용 처리장 구축, 5성급 호텔·리조트 합작 건립 등 다양한 아이디어 등이 논의됐다.
이철우 도지사는 이차전지 염폐수 처리 인프라 공동 투자 프로젝트에 대해 “이차전지 산업 경쟁력 강화뿐만 아니라 환경 측면에서도 속도를 내야 할 프로젝트이다”며 단순히 이차전지 기업만의 과제가 아니라 경북의 과제이기 때문에 적극적 역할을 할 것이라 강조했다.
또한 “전력자급률이 가장 높은 지역에서 사업하는 기업이 전력 요금으로 어려움을 겪는 실정인데 지역 산업 육성을 기대할 수 있겠냐”며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의 조속한 시행을 통해 지역 기업의 성장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이 지방소멸을 막는 길이라고 목소리를 냈다. 이경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