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밤 로린 마젤이 선택한 ‘최고의 피아니스트 ’대구시민회관 공연
대구시민회관은 챔버홀시리즈 첫 무대로 피아니스트 윤홍천 독주회를 개최한다. 젊은 거장 윤홍천은 세계적인 지휘자 로린 마젤에 발탁되어 뮌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네 차례 협연하며 클래식계를 떠들썩하게 하였으며, 지난해 시민회관 재개관 공연에서 완벽한 테크닉과 섬세한 감성으로 이미 대구 관객들의 기립 박수를 받은 바 있다.
첫 곡으로 바흐의 <사랑하는 형과의 작별에 부치는 카프리치오, BWV992>로 자신의 가능성을 알아봐 준 고(故) 로린 마젤과의 만남과 이별을 생각하며 선곡한 곡이 연주된다.
이어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제8번 A 단조, KV.310>와 <피아노 소나타 제2번 F 장조, KV.280>를 차례로 연주한다. 이 곡은 윤홍천이 독일 음반사 웸스(Oehms Classic)에서 발매한 ‘모차르트 소나타 전곡녹음 프로젝트’에 수록된 곡이며, 영국 그라모폰(gramophone)지에서 ‘손꼽히는 모차르트 명반’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그의 음악성을 더욱 세계에 알렸다. 이날 관객들은 음반이 아닌 라이브로 피아니스트 윤홍천의 섬세한 감성을 직접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리스트에 의해 편곡된 유명한 가곡 슈베르트의 <송어>와 슈만의 <봄밤> 곡이 연주된다. 마지막으로 슈베르트의 <방랑자 환상곡 Op. 15, D.760>을 마지막으로 아직도 음악적 탐구를 계속하는 젊은 거장 피아니스트의 음악적 여정을 희망적으로 마무리 할 예정이다.
이형근 관장은 “세계적인 연주가는 큰 홀에서만 만날 수 있다는 기존의 생각을 바꾸어 연주자와 관객이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인 챔버홀에서 서로의 숨결을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색다른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4월 한 달간 피아니스트 윤홍천을 포함한 국내 최정상급 연주자 5명을 초청하여 독주·독창회로만 꾸며지는 챔버홀시리즈는 21일 첼리스트 김호정, 22일 바리톤 정록기, 23일 소프라노 김정아, 29일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의 연주를 남겨놓고 있다. 봄 향기 가득한 4월, 우리들에게 희망찬 봄의 음악을 들려줄 독주, 독창회는 오로지 대구시민회관 챔버홀에서만 만나 볼 수 있다.
대구시민회관 챔버홀은 좌석수 248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공연장에 필요한 고급 자재를 사용하여 고른 음향 분포를 자랑한다. 또한 측벽의 음향반사판 벽체로 흘러내리는 빛은 공연장을 더욱 아늑하게 하여 연주자와 관객과의 호흡이 긴밀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150년이 넘는 전통과 높은 품질로 유럽과 미국 등 전 세계 유명 콘서트홀의 98%에서 사용하는 스타인웨이 피아노(모델.D.274)가 챔버홀시리즈에 함께 한다. 홀의 크기는 작지만 건축자재, 조명, 피아노까지 최고의 품질을 지향하며 연주자와 관객 모두에게 최상의 어쿠스틱 음악을 선사하는 공연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또, 챔버홀은 2013년 말 재개관 이후 지금까지 200여 명의 연주자들이 찾았으며 연주자들 사이에서도 선호하고 사랑받고 있는 홀이기도 하다. 스타급 공연은 큰 홀에서만 연주한다는 선입견을 깨는 챔버홀시리즈는 비루투오조적인 향연을 엿볼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다. ※ 공연상세정보: 대구시민회관 053)250-1400
www.daegucitizenhall.org, 티켓예매: 인터파크 1544-1555
www.interpark.com / 대구공연정보센터 053-422-1255
김영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