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총선 이재원 후보
“김, 재산증식 의혹 제기”
“국힘 의원도 규명돼야”
“가상자산 보유·거래 내역 신고했지만, 공개 안돼”
김민석 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김 후보자의 재산증식 등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국힘 의원의 재산증식에 대한 의혹들도 규명돼야 한다는 목소리다.
특히, 주진우 의원은 "김 후보자 재산이 5년간 8억이 늘었다."며, "그 경위를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같은 당 소속 김정재(국힘, 포항북) 의원의 경우 지난해 총선과정에서 재산이 8년사이 7억여 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밝혀져 이에 대한 의혹과 해명이 요구됐지만 묵묵부답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22대 총선 투표를 며칠 앞 둔 상태에서 포항북구 출마자인 무소속 이재원 후보는 포항시청에서 '김정재 후보의 허위사실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전날 열린 'MBC 국회의원 후보자 토론회'에서 김정재 후보가 '청하노인정에서의 막말, 어르신 겁박과 관련한 사건에 대한 진실', '마타도어 흑색선전이라 치부한 변호사비 5천만원 대납사건의 진실', '범대위의 모든 집회, 시위에 빠짐없이 참석했다는 허위사실', '북당협 시.도의원들이 주장했던 2023년 7월 14일 경주 모골프장에서 가명을 사용한 라운딩' 등에 대해 제대로 답변을 하지 않거나 사실과 다르게 답변했다는 것이다.
특히, 몇년 사이에 재산이 크게 늘어난 경위를 묻는 질문에 "국회의원 국회공보의 정기재산공개에 대한 해명이 부적절하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해명이라고 지적했다.
더구나, 토론회에서 제시한 (그래프)자료는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련법 제10조 제1항에 따라 재산변동신고 공개목록을 담은 국회사무처의 국회공보 내용을 정리한 것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자료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 김정재 의원의 신고된 재산은 채무(금융기관 채무와 사인간 채무 합계) 총 5억 7천700만 원이었고 이러한 빚을 모두 차감한 순수 신고 재산은 1억 8천200만 원이었다.
그런데 8년 뒤인 2023년 말 기준 신고에서는 8년 전 채무의 경우 2022년 말 시점부터 0원이 됐고 빚을 차감한 순수한 재산이 8억 9천900만 원으로 늘어나 그 변동분은 7억 1천700만 원이 늘어났다는 지적이다.
모친 재산도 이야기하였기에 아예 부동산 신고액을 제외한 순수 본인의 현금성 재산만 따로 정리해 봤다는 설명이다.
예금은 8년 전인 2015년 말 3천만 원에서 2023년 말 2억 원으로 1억 7천만 원이 불었고 빚은 8년 전 5억 4천만 원이 있었지만 2023년 말 모두 갚아 제로(0)가 됐다는 것.
결국 순수한 현금성 재산만 놓고보면 8년 전 마이너스 5억 원의 빚 인생에서 8년 뒤에는 빚도 모두 갚고 7억 3천700만 원의 자산가가 됐다는 지적이다.
이에 이재원 후보는 "국회의원 세비만으로 아끼고 저축한다고 이 정도의 재산이 늘어나긴 쉽지 않다고 보이는데, 좋은 재산 불리는 방법이 있다면 우리 포항시민들에게 공개해서 모두 부자되었으면 좋겠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한편, 김정재 의원 등 11명의 국회의원은 국회에 가상자산 보유.거래 내역을 신고했지만 관련 내용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김재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