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제35회 장애인의 날 기념주간 행사 개최
최근 장애대학생 교육복지 평가 5회 연속 최우수대학에 선정된 대구대학교(총장 홍덕률)가 장애인의 날(매년 4월 20일)을 앞두고 4월 8일과 9일 장애인의 날 기념 주간 행사를 연다.
‘너와 나의 아름다운 동행’이란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장애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함께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번 행사에는 푸른샘(시각), 손누리(청각), 비보호(지체), 렛츠(장애인인권) 등 각 영역별 장애학생 동아리 학생들이 참여한다.
청각 장애학생들은 캠퍼스를 배경으로 한 청각 장애인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연극의 주인공으로 활약하고, 지체 장애학생들은 장애인 스포츠인 보치아를, 시각장애 학생들은 점자명함 만들기와 점자스티커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에 나선다.
비보호 동아리 회장인 강경식(지체장애 1급, 가정복지학과 3년, 24세)씨는 “장애인이 도움을 받기만 하는 존재가 아니라 사회의 한 일원으로 도움이 되는 존재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연극 공연, 먹거리촌 운영, 화분 판매 등으로 생긴 수익금은 전액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행사 첫날인 8일에는 장애인 인권과 인식 개선을 위해 특강과 장애체험이 진행된다.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시민연대 배융호 사무총장(명예 서울시 부시장)이 나서 ‘장애와 장애인권’이란 주제로 특강을 한다. 경산중앙유치원과 키즈하버드 어린이집 아동 130여명은 시각·청각·지체 등 각 영역별 장애체험을 통해 장애를 이해하고 장애인에 대한 친숙함을 높이는 시간을 갖는다.
또한, 9일 오후 1시에는 성산홀(본관) 잔디광장에서는 총장과 교직원, 일반학생과 장애학생 등이 함께 ‘DU 아름다운 동행’이란 이름으로 캠퍼스 트래킹을 한다.
대학 구성원들을 트래킹 코스를 돌며 장애인 인권 사진전시회, 점자 명함 만들기 체험, DU나눔가게 PUM의 자선바자회, 보조기구 및 학습보조기구 전시회 등에 함께 참여한다.
이어 오후 5시부터는 노천강당에서 ‘제35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을 갖고 장애학생 시상식과 장학금 전달식, 기념식수, 동아리 축하공연 등이 펼쳐진다. 홍덕률 대구대 총장은 “이번 행사가 장애와 장애인에 대한 건강한 인식을 확산시키고, 장애인에 대한 각종 차별을 해소하며, 장애인이 먼저 행복할 수 있는 대학과 세상을 만들어 가는 아름다운 동행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