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회 강영중 회장,“지금은 체육 선진화위해 힘써야”
▲ © 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5 전국생활체육대축전 기자간담회에서 강영중 국민생활체육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민생활체육회 강영중(66) 회장이 대한체육회와의 통합을 두고 "서로 마음을 비우면 잘 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강 회장은 6일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는 지난달 초 국민체육진흥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내년 3월까지는 통합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
정부의 주도로 통합이 결정되기는 했지만 한국 엘리트체육을 총괄하는 대한체육회와 생활체육을 이끌어온 국민생활체육회가 하나로 되는 것에 진통이 예상되는 것이 사실이다.
강 회장은 "생활체육회장에 출마하기 전 김정행 대한체육회장을 만났다. 김 회장과는 대한체육회 부회장을 같이 한 사이다. 내가 회장이 된 뒤에도 만남을 가졌는데 서로 마음을 비우면 잘 되지 않겠느냐"고 분위기를 전했다.
과거 대한배드민턴협회장으로 엘리트 체육을 경험하기도 했던 강 회장은 "과거 대회에서의 금메달은 국민의 사기를 위해서 중요했지만 지금은 체육 선진화를 위해 힘써야 하는 시기인 것 같다"면서 "국민 건강 측면에서 접근하려고 하고 있고 체육회도 비슷한 생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가 통합"이라고 강조한 강 회장은 이를 위해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통합추진위원회는 10~15명 내외의 전문가 집단으로 꾸려지며 이르면 다음 주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강 회장은 "추진위원회에는 나도, 사무총장도 안 들어간다. 우리의 이권을 위해서가 아닌 국민 복지를 위해 접근하겠다"고 전했다.
지난달 초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제10대 국민생활체육회 회장으로 선출된 강 회장은 한 달여 간 여러 지역을 오가며 현장 관계자들을 만나는데 시간을 보냈다.
이 과정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전해들은 강 회장은 처우개선을 위해 사제 5억원을 출연했다. 과거 회장 중 사제를 내놓은 사례는 한 차례도 없었다.
강 회장은 "광장지도자 연수회를 갔는데 이렇게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줄은 정말 몰랐다. 지도자들이 한 달에 받는 보수가 20만~30만원 정도 밖에 안 된다고 한다. 숨어서 남모르게 고생하시는 분들이 있었기에 생활체육이 유지되고 있었다. 미약한 힘이지만 보태고 싶다"면서 거금을 쾌척한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