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생활을 위한 주요 생활습관인 금연과 저위험음주, 걷기 3가지 모두를 실천하는 국민은 10명중 3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만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금연, 저위험음주, 걷기 실천 3가지 항목에서 모두 합격점을 받은 성인은 전체의 29.6%로 집계됐다. 3명중 2명 이상은 건강생활 개선이 필요한 셈이다.
당국은 현재 흡연을 하고 있는지, 주 2회 한 자리에서 술을 5~7잔 이내로 마시는지, 매일 30분 이상 걷기를 5일 이상 실천하는지를 조사했다.
성별로 보면 여성은 3가지 건강생활 실천율이 37.6%였지만 남성은 21.3%에 그쳤다.
연령대별로는 30~40대 연령층의 건강행태 실천 노력이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39.2%), 대전(34.5%), 인천(33.6%)이 다른 시·도보다 건강생활 실천율이 높았다.
건강행태별로 보면 흡연율은 낮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40%를 웃돌았고 음주는 정체, 걷기는 감소 추세가 지속됐다.
남성 현재흡연율은 2008년 49.2%에서 지난해 45.3%로 4%포인트 감소했지만 여전히 OECD 평균(약 30%)을 상회했다.
특히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도 예외는 아니어서 여전히 만성질환자 3명 중 1명이 흡연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39.6%), 대전(41.0%), 울산·세종(42.6%)의 남자 현재흡연율이 낮았으며, 강원(47.8%), 충북(46.6%), 인천(46.2%)이 높았다.
또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음주 및 신체활동 실천율이 전반적으로 낮은 상태였으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걷기 실천율로 대표되는 신체활동 지표의 경우 2008년 50.6%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해는 37.5%까지 떨어졌다.
이러한 운동 부족 등으로 비만율(자기기입)은 2008년 21.6%에서 지난해 25.3%로 점차 늘고 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고위험음주율은 18%대로 큰 변화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