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감독 “명백하게 골라인 넘어가”
▲ © FC서울 김진규 선수가 7일 오후 호주 시드니 파라마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4차전 FC서울-웨스턴시드니 경기에서 심판에게 항의하고 있다. 시드니(호주)
잘못된 판정으로 인해 다 잡은 승리를 놓친 최용수 FC서울 감독이 아쉬움을 나타냈다.
최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7일 호주 시드니의 파라마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턴 시드니와(호주)의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서울은 전반 12분 케렘 불루트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선수 교체를 통해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후반 27분 고요한의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서울은 후반 추가시간 이웅희의 슈팅이 상대 골라인을 통과하며 짜릿한 역전극을 완성시키는 듯 했지만 주심은 득점을 인정하지 않았다.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최 감독은 "디펜딩 챔피언답게 웨스턴 시드니는 강했다. 전반전에는 우리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경직돼 있었다"며 "하프타임 때 편안하게 경기를 하자고 얘기했고 다행히 후반 들어 집중력이 살아났다.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스템에 변화를 주며 흐름을 바꿨고 동점골까지 넣었다"며 "만족할 결과는 아니다. 경기 후 마지막 슈팅 장면을 사진으로 보니 명백하게 골라인을 넘어갔다.
심판도 사람인만큼 판정에 대한 부분은 AFC에 맡기겠다"고 전했다.
이날 H조 4차전 경기가 모두 끝났다. 서울은 1승2무1패(승점 5)로 3위를 달리고 있다. 16강에는 조 2위까지 올라간다.
최 감독은 "남은 2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 반드시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토니 포포비치 웨스턴 시드니 감독은 "전반전은 우리가 지배했지만 후반 들어 서울에 흐름을 빼앗겼다"며 "1-1 균형을 깰 수 있는 득점 기회가 많이 있었지만 이를 잘 살리지 못했다. 페널티킥을 얻을 수 있는 장면도 있었다"고 총평했다.
아울러 "F조는 터프한 그룹이다. 경기가 진행될 때마다 순위가 계속 바뀌는 상황이다"며 "체력 회복에 중점을 맞춰 남은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