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서브 앞세워 파쿤도 아궤요 2-0 제압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19·삼일공고·세계랭킹 118위)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US 클레이코트 챔피언십 2회전(16강)에 진출했다.
삼성증권의 후원을 받고 있는 정현은 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대회 단식 1회전(32강)에서 파쿤도 아궤요(23·아르헨티나·138위)를 2-0(6-3 7-5)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그는 지난달 마이애미오픈 1회전 승리에 이어 투어대회 단식 본선 2승째를 기록했다.
정현은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가볍게 1세트를 챙겼다.
2세트 들어 게임스코어 3-5까지 뒤지며 위기를 맞았지만 연달아 네 게임을 따내는 뒷심을 발휘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정현은 2회전에서 페르난도 베르다스코(32·스페인·30위)-파올로 로렌치(34·이탈리아·83위) 경기의 승자와 맞붙는다.
한편 이날 승리를 거둔 정현은 다음달 열리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 단식 본선 직행 가능성을 키웠다.
만약 그가 2회전을 통과해 랭킹포인트 45점을 획득한다면 다음 주 발표될 세계 랭킹을 110위권 이내로 끌어올릴 수 있다.
메이저 대회 단식 자동출전권은 대개 세계 랭킹 110위 이내의 선수들에게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