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약국의 고민, '박카스D' 가격 올려야 하나..
사회

약국의 고민, '박카스D' 가격 올려야 하나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4/08 18:43 수정 2015.04.08 18:43

 
 
약국들이 '박카스D'의 가격을 두고 눈치를 보고 있다.
공급가가 올랐어도, 소비자 가격까지 인상하긴 부담스러운 박카스의 대중성 탓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은 지난 1일부터 박카스D의 공급가를 평균 10.8% 인상했다. 박카스D는 동아제약이 약국에 제공하는 박카스 제품이다. 가격 인상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약국들은 대부분 500원에 박카스D를 판매해왔다. 하지만 400원대 초반이었던 공급가가 50원 정도 인상되면서 판매가격을 어떻게 책정하느냐가 화두로 떠올랐다. 이 문제로 약사 커뮤니티에서 설문조사가 벌어졌을 정도다.
서울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A씨는 "박카스는 대중적인 인기 음료다. 또 400원에서 500원으로 오르는 것과 500원에서 600원으로 오르는 것은 잔돈에서 차이가 생기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민감할 수 있는 문제다. 까스활명수가 공급가를 올릴 때도 같은 고민을 했다"며 "아직까지 가격을 올리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적정 마진을 보장받아야 한다며 판매가격을 올린 곳도 있다.
서울 종로구의 약사 D씨는 "600원으로 인상해 판매 중이다. 고객들에게는 공급가가 올라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간단하게 설명을 덧붙인다"며 "워낙 대중적이면서도 인기 품목이라 고객이 먼저 알고 물어보는 경우가 많다. 가격이 9년 만에 올랐기 때문에 대부분 이해해주지만 의아해하는 고객도 있긴 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