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쿠젠, 6연승 질주…구자철은 PK로 멀티골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23·레버쿠젠)이 시즌 17호골을 터뜨리며 소속팀 레버쿠젠의 6연승에 일조했다.
손흥민은 11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의 코파스 아레나에서 열린 마인츠와의 2014~2015 분데스리가 28라운드에서 선발로 출전해 전반 15분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구자철, 박주호(이상 마인츠)와의 코리안 더비로 관심을 모은 경기에서 손흥민은 전반 15분에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하칸 찰하노글루의 크로스를 논스톱 왼발 슛으로 연결해 골 맛을 봤다.
리그 11호 골이자 올 시즌 17호 골이다.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11골을 비롯해 포칼컵에서 1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5골을 기록했다.
골맛을 본 건 한 달 만이다. 손흥민은 지난달 9일 파더보른과의 경기에서 2골을 터뜨리고 이후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이미 자신의 최다골 기록인 12골을 넘어선 손흥민은 1985~1986시즌 차범근(62) 전 감독이 세운 한국인 분데스리가 한 시즌 최다골인 19골에 2골 차로 다가섰다.
손흥민의 활약 속에서 레버쿠젠은 3-2로 승리해 6연승을 달렸다. 14승9무5패(승점 51)로 여전히 4위다.
마인츠의 구자철은 0-3으로 뒤진 후반 33분과 45분에 페널티킥으로 멀티 골을 기록했다. 리그 3·4호 골이자 시즌 5·6호 골이다.
마지막까지 추격을 이끌었다.
구자철도 풀타임을 소화했다. 박주호 역시 왼쪽 풀백으로 나섰다가 후반에는 공격적인 자리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90분을 모두 소화했다.
손흥민의 골로 전반을 1-0으로 앞선 레버쿠젠은 후반 14분 스테판 키슬링의 추가골로 달아났다.
키슬링은 후방의 전진 롱패스를 침착하게 컨트롤한 후에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마인츠의 골네트를 갈랐다. 후반 28분에는 찰하노글루가 프리킥으로 추가골을 터뜨려 승리를 굳혔다.
그러나 마인츠의 반격이 매서웠다.
마인츠는 후반 33분에 오카자키 신지가 얻은 페널티킥을 구자철이 골로 연결해 추격을 알렸다. 구자철은 후반 45분에도 페널티킥 기회를 잘 살려 레버쿠젠에 한 골 차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추가 시간 3분 동안 더 이상 골은 나오지 않았다.
아우크스부르크의 수비수 홍정호는 파더보른과의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팀은 1-2로 패했다.
공격수 지동원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