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현대,기아등 자동차 업계의 중국판매량이 조금씩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중국 자동차 회사들이 출시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가 인기를 끌면서 점유율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한다. 중국 업체들의 지난 달 3월 시장점유율은 17.6%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2% 보다 올랐다. 이는 앞서 올해 2월 점유율 19.5%보다는 떨어졌지만 지난해보다는 늘어난 수치다.
중국의 SUV 브랜드는 올 1~2월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늘어난 46만대로 조사되었다고 한다. 같은 간 해외 SUV 브랜드의 중국 내 판매량이 8% 늘어난 36만대에 머문 점을 감안하면 가파른 성장이라 볼 수있다. 중국 차량 브랜드가 점유율 회복에 나선 것은 저가 SUV 모델을 앞다퉈 선보이면서 시작 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중국 시장에서 중국 회사들이 점유율을 높이면 현대·기아자동차에 당연히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중국에서 가장 큰 변화는 중국 업체의 급부상”이라며 “중국 회사의 점유율 회복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한 “중국 시장에서 경쟁이 심해질 것을 대비해 현대차도 장기적 대응방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소도시에서는 도로 상황이 도심보다 열악해 SUV를 찾는 고객이 늘어가는 추세이고, 대도시에서는 세컨드카(두 번째 차량)의 구매자가 늘어나면서 SUV를 찾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은 2009년 이후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국이자 소비국으로 떠올랐다. 지난해에도 중국은 자동차 생산량(2372만대)과 판매량(2349만대)이 각각 2300만대를 돌파하며 세계 최고의 지위를 지켰다.
중국에서는 한국,독일, 미국, 등 글로벌 브랜드가 시장을 주도하며 점유율을 늘려갔지만, 한국의 자동차 시장 확대가 중국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이어지지는 못했다는 것이다. 국내 전문가들은 중국 차량 브랜드가 점유율 회복에 나선 것은 저가 SUV 모델을 앞다퉈 선보이며 시작 된 것이라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