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23일 대구시민회관‘챔버홀시리즈’무대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클래식 스타들의 연주를 작은 홀에서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인 챔버홀시리즈가 지난 10일 피아니스트 윤홍천 리사이틀을 시작으로 계속 이어진다. 연주자의 숨결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챔버홀시리즈 무대는 오는 21일 첼리스트 김호정, 22일 바리톤 정록기, 23일 소프라노 김정아 독주·독창회가 연이어 개최된다.
▲“현란한 기교와 탁월한 음악적 영감을 가진 첼리스트”= 묵직하면서도 포근한 첼로 연주로 매력을 발산하며 열정적인 무대를 꾸밀 첼리스트 김호정 독주회가 4월 21일 화요일 오후 7시 30분에 시민회관 챔버홀에서 열린다. 최정상급 오케스트라에서 첼로 수석 경험을 더해 현재 경북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또 호소력이 있는 짙은 연주와 명확한 악곡 해석의 첼리스트로 인정받고 있다.
그녀는 서울대학교 음대 기악과를 졸업하고,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국립음대 최우수 성적으로 석사와 독일 쾰른 국립음악 디플롬, 콘체르토 엑자멘을 취득하였다.
일찍부터 음악적인 재능을 인정받아 국내에 동아일보 콩쿠르 비롯해 해외 권위 있는 스위스 제네바 국제 콩쿠르 세미파이널에 입상하면서 전문연주가의 자질을 입증하였다. 또 2000년 세종문화회관에서 귀국 독주회 이후, 연간 40~50회의 실내악, 독주회 등 다양한 연주회를 통해 그의 아름다운 음악을 많은 청중에게 선사하고 있다. 언제나 현재형인 그녀는 끊임없는 노력을 하고 있으면 2009년부터 경북대학교 음악학과 교수로 부임하여 후학 양성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차이코프스키의 <첼로 소나타 G단조, Op.19>와 쇼스타코비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D단조, Op.40> 작품으로 관객들을 만나며, 피아니스트 빈센트 반 드브리스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이날 사람의 목소리와 가장 닮은 소리를 내는 감미로운 첼로 선율에 몸과 마음을 ‘힐링’하는 하루가 될 예정이다.
▲“동양인 최초 슈만, 볼프 국제 가곡 콩쿠르 연이어 우승한 바리톤”= 따스한 봄날과 잘 어울리는 시에 멜로디를 담은 독일 가곡(리트)을 구성하여 꾸며지는 바리톤 정록기 독창회가 4월 22일 수요일 오후 7시 30분에 챔버홀에서 열린다. 독일 시인 하이네의 시에 시대적 풍경과 심리적 변화를 묘사하는 등 화려한 테크닉을 담은 피아노, 그리고 바리톤 정록기의 목소리를 멜로디에 담으며 삼박자가 어우러져 시와 철학, 그리고 음악을 탐구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그는 독일 가곡 분야의 양대 국제 콩쿠르로 평가받는 슈만과 볼프 국제 가곡 콩쿠르를 연이어 석권하며 동양인 최초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또, 광범위한 레퍼토리를 더불어 바로크에서 현대음악에 이르는 오라토리오, 콘서트 레퍼토리로 세계적이 지휘자 헬무트 릴링, 톤 쿠프만 등과 함께 독일 슐레스비히 홀슈타인 음악축제, 라인가우 국제축제 등 유수 국제음악 페스티벌에서 콘서트 가수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한양대학교 음대 성악과를 졸업 후, 독일 칼스루에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하였으며 1997년에는 7년 동안 독일 칼스루에 국립음대에 출강하였고, 2005년부터는 모교인 한양대학교 음대 성악과 교수로 부임하며 후배들을 양성하고 있다. 또 서울시향, KBS교향악단 등과의 협연 및 독창회로 폭넓은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7년 일본에서 독일 가곡 독창회를 통해 일본인이 아닌 외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일본 문화청이 수여하는 권위 있는 <문화청 예술제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리트의 절대 강자임을 다시 한 번 더 입증하였다. 오는 수요일에 개최되는 독창회에서 일본 오사카 슈베르트 국제 가곡 콩쿠르 최우수 반주자상을 수상한 공희상 교수의 풍부한 피아노의 음색과 함께 슈만의 명작인 연가곡 <미르텐, Op.25>과 <시안의 사랑, Op.48>을 연주한다. 그에게는 특별한 작곡가 슈만에 대한 애정을 담아 유려한 선율의 아름다움을 노래할 예정이다.
▲“마리오 델 모나코 국제 콩쿠르 1위, 다란토 국제 콩쿠르 1위에 빛나는 프리마돈나”=성악과 교수 소프라노 김정아 독창회가 23일 목요일 오후 7시 30분에 개최된다. 봄을 노래하는 청하고 아름다운 목소리로 한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영미 5개국의 다양한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특별한 밤을 선사할 예정이다.
그녀는 서울대학교 음대 성악과 및 동대학원 졸업, 도이하여 산타 체칠리아 국립음악원에 수석 입학하여 졸업한 후, 페스카라 시립아카데미 오페라과를 졸업하였다. 일찍이 유학시절 마리오 델 모나코 국제 콩쿠르 1위, 타란토 국제 콩쿠르 1위 수상에 더불어 이탈리아 대통령 명예 메달을 수여하는 영광을 안았다.
오페라 아리아 중에서 고난도의 기교와 고음을 요구하는 <람메르무어의 루지아> 중 ‘광란의 아리아’, <햄릿> 중 ‘오펠리아의 아리아’ 등 콜로라투라에서 드라마틱까지 보탠 선 굵은 노래들로 저명한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세계적인 테너로 평가받는 플라시도 도밍고로부터 직접 “아름다운 음색을 가졌으며 소리의 라인이 매우 좋다.”라는 호평을 받은 바 있으며 이를 통해 유럽 무대에 더욱 주목받기 시작하였다.
이날 독창회는 피아니스트 장윤영의 피아노 선율과 함께 1부에서 슈트라우스의 <Ich schwebe 나는 떠오르네>, <Ich trage meine Minne 내 사랑을 안고>, <Cacilie 세실리아>, 풀랑크의 <C>, <Les chemins de l’amour 사랑의 길>, 거슈인의 <Summer time 썸머타임>, <I got rhythm 아이 갓 리듬>, 안성준의 <아리아리랑>을 연주한다.
이어 2부에는 소프라노 김정아의 역량을 맘껏 엿볼 수 있는 도니제티 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중 ‘주위는 고요한 침묵 속에 잠기고’, 비제 오페라 진주조개잡이> 중 ‘지난날 언젠가 같이 어두운 밤에’, 푸치니 오페라 <론디네> 중 ‘도레타의 꿈’ 등 아리아를 중심으로 연주한다.
이형근 관장은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국내 아티스트를 엄선해 수준 높은 공연을 준비하였다”며 “대구 시민들이 예술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챔버홀시리즈에 공연이 줄 수 있는 한계를 넘어 한 차원 높은 여운과 감동을 더해주겠다.”고 전했다.
대구시민회관 챔버홀은 좌석수 248석으로 구조되어 있으며, 홀의 크기는 작지만 건축자재, 조명, 피아노까지 최고의 품질을 지향하며 연주자와 관객 모두에게 최상의 어쿠스틱 음악을 선사하는 공연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 챔버홀은 2013년 말 재개관 이후 지금까지 200여 명의 연주자들이 찾았으며 연주자들 사이에서도 선호하고 사랑받고 있는 홀이기도 하다. 스타급 공연은 큰 홀에서만 연주한다는 선입견을 깨는 챔버홀시리즈는 비르투오소적인 향연을 엿볼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다. 공연상세정보: 대구시민회관 053)250-1400
www.daegucitizenhall.org 티켓예매: 인터파크 1544-1555
www.interpark.com / 대구공연정보센터 053-422-1255
김영곤기자